각 영역의 전문가들을 초청해 성경적 여성관을 정립하는 크리스천 청년 행사가 열렸다.
9일 오후 1시, 기독 청년단체 슈브(Shub·대표 안유진)가 개최한 ‘2024 슈브 하반기 세미나’ 2회가 서울 마포구 DSM스퀘어아트홀에서 진행됐다. 50여 명의 참가자들이 자리를 채웠고 대부분이 20·30세대로 보이는 젊은 청년이었다.
세미나에서는 법, 교육 등 다양한 영역에서 활동 중인 여성 전문가들이 전하는 성경적 가치관의 강의가 이어졌다.
이봉화 행동하는프로라이프 상임대표는 ‘여성의 정책, 오늘, 그리고’을 주제로 여성정책의 개념부터 역사적 변천 과정과 함께 오늘날 페미니즘의 문제점을 설명했다.
이 대표는 “여성 정책은 여성의 권리를 위해 국가와 사회가 함께 해결해나가는 과정에서 정립되는 것”이라며 “과거에는 여성의 참정권과 노동권의 보장이 없었고 여성정책과 페미니즘은 필요했다. 하지만 오늘날 페미니즘은 가정과 성에 대한 기본질서를 해체하는 젠더올로기의 영향을 받고 급진적으로 발현되는 것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또한 “사회전반의 현상을 성별 불평등 사회로 규정짓고 가부장 사회를 우리 사회 전반의 보편적 가치로 보는 한계가 있다”며 “오늘날 여성 정책이 균형적인 남녀평등을 세우고 가치중립적인 방향으로 발전하길 원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성경적 결혼관 그리고 이성관’을 강의한 조성희 명지대 교수는 “결혼 초기 부부가 교회에서 가정과 결혼과 관련된 학습을 경험한 경우 이혼율이 3~4로 줄어든 연구결과가 있다”며 “그 이유는 교회에서 크리스천 가정에 대한 교육과 공동체 형성 그리고 갈등 해결에 도움을 주는 멘토가 있기 때문”이라고 발표했다. 실제로 조 교수는 오륜교회에서 신혼부부학교 사역팀장을 맡고 있다.
이번 세미나는 다음세대 청년들이 모여 캠퍼스에 만연한 페미니즘을 성경적으로 분별하고 말씀을 기반으로 여성의 역할을 깨닫는 시간이었다. 현장 곳곳에서는 강의를 듣는 동안 고개를 끄덕이며 집중하는 학생들의 모습이 보였다.
현장을 참석한 최다솔(28) 씨는 “교회 안에도 성경을 대적하는 페미니즘 이론이 무분별하게 들어온 것 같은데 강의를 통해 성경적 관점으로 페미니즘을 올바르게 분별할 눈이 생겨서 감사하다”며 “앞으로도 슈브 세미나가 청년들이 모여 성경적 양성평등을 함께 논의해나가는 공론의 장이 되면 좋겠다”고 참석 소감을 전했다.
저녁 시간에는 식사 이후 전혜성 바른인권여성연합 사무총장이 ‘부르심 받은 여성의 도전’에 대해 강의했다. 강의 이후 현장에서는 크리스천 대학생과 청년들이 서로의 생각과 고민, 삶을 나누고 비전을 공유하는 교제의 시간도 있었다.
김수연 기자 pro111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