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대전지역 여름철 벌집제거 출동 건수가 전년 대비 1000건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9일 대전소방본부에 따르면 벌집제거 출동건수는 2022년 2120건에서 지난해 3041건으로 늘었다.
계절별로는 봄이 155건, 여름 2212건, 가을 668건, 겨울 6건으로 여름의 출동 건수가 전체 출동 건수의 72.7%를 차지했다. 여름철 기온이 상승하면 말벌류의 활동이 왕성해지고 개체군이 급격하게 늘어난다.
벌 쏘임 예방법으로는 벌을 자극하는 향수·화장품·스프레이류 사용을 자제하고 어두운 색보다 밝은 색 계열의 옷을 착용해야 한다. 또 흰색계열의 소매가 긴 옷을 입어 팔이나 다리 노출을 최소화하는 것이 좋다.
야외 활동 중 벌집을 건드렸을 때는 머리 부분을 감싸고 자세를 낮춰 신속하게 20m 이상 멀리 달아나야 한다.
벌에 쏘였을 경우 신용카드 등을 사용해 재빨리 벌침을 제거하고, 쏘인 부위를 소독하거나 깨끗한 물로 씻은 뒤 얼음주머니 등으로 찜질하면 통증을 완화할 수 있다.
말벌 침의 독성은 매우 강하기 때문에 메스꺼움·설사·어지러움·두드러기 등이 발생할 수 있다. 특히 알레르기로 인한 과민성 쇼크 등의 증상이 나타나면 신속하게 119에 신고하거나 즉시 병원으로 가서 치료받아야 한다.
강대훈 대전시 소방본부장은 “여름철 벌집 신고가 증가하고 있어 야외 활동 시 벌 쏘임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며 “벌에 쏘였을 경우 생명을 위협받을 수 있으므로 119에 신속히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
대전=전희진 기자 heej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