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동메달, 왜 이래”… 부식된 듯 ‘녹슨’ 올림픽메달

입력 2024-08-09 15:46 수정 2024-08-09 15:51
올림픽 남자 스케이트보드 스트리트 동메달리스트인 나이자 휴스턴이 메달의 품질이 좋지 않다며 SNS에 게시글을 올렸다. @nyjah 인스타그램 캡처

2024 파리 올림픽에서 동메달을 딴 미국의 국가대표 선수가 메달을 받은 지 1주일여 만에 표면이 손상됐다고 밝혔다.

8일(현지시간) 올림픽 남자 스케이트보드 스트리트 동메달리스트인 나이자 휴스턴(29)은 자신의 인스타그램(SNS)을 통해 표면이 벗겨진 동메달을 공개하며 “메달의 품질이 생각했던 것만큼 좋지 않다”라고 주장했다.

그가 동메달을 손에 쥔 건 남자 스케이트보드 스트리트 결승전이 열렸던 지난달 29일이다. 그는 SNS에 올린 영상에서 자신의 메달을 보여주면서 “처음 메달을 받았을 땐 멋있었지만 땀 흘린 내 피부에 잠시 닿고, 친구들의 목에도 걸어준 후 메달이 이렇게 변했다”고 말했다.

그가 올린 영상 속 동메달의 앞면은 표면이 부식돼 벗겨진 듯 보인다. 뒷면의 테두리 부분 또한 표면이 긁혀 벗겨진 듯한 모습이었다. 그는 “마치 전쟁에서 살아 돌아온 듯한 메달이다”라고 덧붙였다.

사람들과 외신의 관심이 쏠리자 그는 후속 게시글을 올리고 “모든 메달의 상태가 좋지 않다고 비난했던 건 아니다. 메달에 따라 품질이 다른 것 같다”라고 말을 아꼈다.

이번 파리 올림픽에서 수여되는 메달은 파리 에펠탑의 보수 과정에서 수거된 강철 18g을 녹여 주조됐다. 동메달은 구리, 주석, 아연 등으로만 만들어졌으며 지름 85㎜에 두께는 9.2㎜이다.

최다희 인턴기자 onlinenews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