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물서 대형견이 쿵’…인도서 산책 중 여아 깔려 사망

입력 2024-08-09 11:59
인도 한 길거리 건물 5층에서 골든리트리버가 떨어져 지나가던 4세 여아를 덮쳤다. @sirajnoorani X(엑스) 캡처

인도 한 골목 인근 건물에서 대형견이 추락해 지나가던 어린아이를 덮치면서 아이가 숨지는 참변이 발생했다.

인도 현지 매체 타임스 오브 인디아는 지난 6일(현지시간) 오후 4시30분쯤 마하라슈트라주 타네의 골목에서 산책을 나온 A양(4)이 인근 건물 위에서 갑자기 떨어진 골든리트리버에 깔려 숨졌다고 7일 보도했다.

당시 장면은 거리 CCTV에 고스란히 담겼다.

좁은 골목길을 함께 걸어가던 모녀의 위로 건물 5층에서 골든리트리버 한 마리가 갑자기 떨어진다. 골든리트리버는 그대로 A양을 덮쳤고 A양 엄마는 황급히 기절한 아이를 안고 자리를 뜬다. 그사이 골든리트리버는 의식을 되찾아 스스로 일어섰으나 떨어진 충격에 다리를 다친듯 다시 주저앉는다.

A양은 심각한 상처를 입어 병원으로 바로 이송됐으나 결국 숨졌다. 현지에서는 A양이 8년 만에 어렵게 얻은 외동딸이라는 사연이 알려지며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건물에서 추락한 골든리트리버는 인근 동물병원으로 옮겨진 것으로 알려졌다. 골든리트리버의 추락 경위는 아직까지 밝혀지지 않았다.

유족은 “견주가 테라스 전체를 점거하고 허가 없이 다양한 품종의 개를 키우고 있다”고 주장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현지 경찰은 견주를 소환해 자세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으며 A양의 사인 파악을 위해 시신을 부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민경 인턴기자 onlinenews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