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의 2분기 영업이익이 임금협상에 따른 비용이 반영된 여파로 두 자릿수 비율로 감소했다.
KT는 2분기 연결 기준 영입이익이 494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3%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9일 공시했다. 이는 시장 전망치를 밑돈 수치다.
영업이익 감소는 지난해 3분기에 이뤄진 임금협상에 따른 비용이 올해 2분기에 반영된 영향이 컸다. 이에 따른 비용 644억원을 제외하면 연결 영업이익 감소율은 지난해 2분기 대비 3.1%라고 KT는 설명했다.
2분기 매출은 6조5464억원으로 2분기로는 2010년 이후 최대였던 전년 동기(6조5475억원)와 비슷한 수준이었다. 당기순이익은 4105억원으로 5.1% 줄었다.
KT의 별도 기준 서비스 매출은 작년 2분기보다 0.7% 증가한 4조480억원으로, 2분기 연속 4조원대를 유지했다.
무선 사업 매출은 로밍 사업과 알뜰폰(MVNO) 성장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2.7% 성장했다. 5세대 이동통신(5G) 가입자가 전체 핸드셋 가입자 중 75%에 달하는 1000만명을 돌파했다. 다만 유선 사업 매출은 지난해 2분기 대비 0.3% 감소했다. 미디어 사업은 IPTV 가입자가 늘며 0.9% 성장했다.
KT그룹은 금융, 부동산, DX 등 핵심 사업 포트폴리오에서 실적 개선을 이어갔다. 케이뱅크는 올 2분기 말 수신 잔액 21조9000억원, 여신 잔액 15조7000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5.8%, 23.7% 증가했다. BC카드는 금융사업 포트폴리오 재편 및 선제적 리스크 관리에 힘입어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큰 폭으로 증가했다.
KT에스테이트는 오피스와 호텔 등 임대 매출 성장세 속에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7.1% 증가했다. 특히 호텔 부문은 해외 관광객 수요와 객실당 매출이 늘어나며 KT에스테이트의 성장을 견인했다. KT클라우드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17.1% 증가했다.
장민 KT 최고재무책임자는 “KT는 AICT(인공지능+정보통신기술) 기업으로 본격적인 도약을 위해 사업 구조를 개선하고, 마이크로소프트 등 글로벌 정보기술(IT) 기업과 전방위적 협력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임송수 기자 songsta@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