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항, 국내 최초 LNG 벙커링과 하역 동시 작업 성공

입력 2024-08-09 09:36
‘CMA CGM’의 비스비호가 부산항 신항 5부두 BNCT 터미널에 접안해 하역작업을 하는 가운데 LNG 벙커링 전용선 블루 웨일호가 LNG를 동시 공급하고 있다. BPA 제공

부산항에서 국내 최초로 컨테이너 하역과 동시에 선박 연료인 액화천연가스(LNG)를 공급하는 작업이 성공했다.

해양수산부와 부산항만공사(BPA)는 지난 8일 부산항 신항 5부두 BNCT 터미널에서 LNG 추진 컨테이너 선박에 대한 ‘선박 대 선박’(STS·Ship to Ship) 방식의 LNG 벙커링과 동시 하역 작업의 가능성을 입증했다고 9일 밝혔다.

프랑스 선사 ‘CMA CGM’의 비스비호(2000TEU급)에서 14시간에 걸쳐 이 작업을 진행했으며, LNG 벙커링 전용선 블루 웨일호가 LNG 270t을 공급했다.

이번 실증은 부산항이 LNG 추진 선박의 증가 추세에 따라 경쟁력을 강화하는 중요한 이정표로 평가된다.

부산항은 지난 2월 자동차운반선을 대상으로 두 차례의 LNG 벙커링 실증을 완료해 노하우를 축적한 바 있다.

BPA는 친환경 선박 연료 공급 역량이 항만 경쟁력을 가늠하는 핵심 요소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함에 따라 친환경 선박 연료 공급 기반 구축을 추진할 계획이다. 특히, 메탄올과 암모니아 등 친환경 연료의 공급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강준석 BPA 사장은 “이번 실증 성공은 부산항의 경쟁력을 한 단계 더 높이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평가한다”고 말했다.

부산=윤일선 기자 news828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