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2분기 역대 최대 실적… 검색·커머스·핀테크 고루 성장

입력 2024-08-09 08:14
연합뉴스

네이버가 전 사업 부문의 고른 호조에 힘입어 2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네이버는 8일 2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이 전녀 동기 대비 8.4% 늘어난 2조6105억원, 영업이익은 26.8% 늘어난 4727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영업이익은 지난해 1분기 이후 6분기 연속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시장 전망치도 웃돌았다. 당기순이익은 3321억원으로 15.8% 늘었다.

사업 부문별로 보면 서치 플랫폼은 플레이스광고, 검색광고 등 상품 개선 및 타게팅 고도화 효과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7.5% 증가한 9784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커머스 매출은 ‘도착보장’과 ‘브랜드솔루션’ 사용률 증가, ‘크림’(KREAM)의 지속적인 성장에 힘입어 13.6% 증가한 7190억원을 기록했다. 네이버플러스 멤버십이 이용자에게 실질적 가치를 강화하며 충성도 높은 고객 확대에 기여하고 있다고 네이버는 설명했다.

핀테크는 368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5% 증가했다. 2분기 네이버페이 결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0.1% 성장한 17조5000억원을 기록한 영향이다.

다만 콘텐츠는 엔저 여파로 지난해보다 0.1% 감소했다. 환율 변동 등 효과를 제거한 동일 환율 기준으로는 웹툰의 글로벌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1.1% 성장했다. 일본 지역의 경우 역대 최고 유료 사용자 수(MPU)를 기록하는 등 성장세가 이어졌다.

클라우드는 인공지능(AI) 관련 매출 발생과 라인웍스 유료 ID 수 확대 등에 힘입어 작년 동기 대비 19.2% 증가했다. 네이버는 지난달 사우디아라비아의 디지털트윈(가상모형) 플랫폼 구축 사업에 착수했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하반기에는 AI와 데이터를 활용해 핵심 사업의 상품 및 플랫폼의 역량 강화를 가속화하고, 기술 기반의 새로운 사업 기회를 선제적으로 발굴해 나가는 데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임송수 기자 songsta@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