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레이오프 진출이 좌절된 OK 저축은행 브리온 최우범 감독이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잔여 경기에서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OK 저축은행은 8일 서울 종로구 LCK 아레나에서 열린 2024 LoL 챔피언스 코리아(LCK) 서머 시즌 정규 리그 8주 차 경기에서 한화생명e스포츠에 0대 2로 졌다. 2승13패(-19)를 기록했다. 순위표에선 그대로 10위에 머물렀다.
두 세트 모두 완패를 당했다. 경기 후 기자실을 찾은 최 감독은 “2세트보다 1세트가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고 말했다. 이어 “1세트는 조합이 잘 뽑혀서 할 만하다고 생각했는데 칼날부리 둥지 근처에서 사고가 났다”면서 “2번째 사고는 상대의 순간이동에 당한 것이다. 우리가 상대의 와드를 봤음에도 지우지 않았던 점이 아쉬웠다”고 설명했다.
이날 OK 저축은행은 14.15 패치 적용 후 첫 경기를 치렀다. 최 감독은 “제일 큰 차이는 신규 챔피언 오로라다. (연습에서) 많이 당해보기도, 해보기도 했다”면서 “아직 좋다, 안 좋다를 결론 내기 어렵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또 “바텀의 아이템 너프도 많이 생각하고 준비했다”고 덧붙였다.
플레이오프 진출이 좌절됐지만 선수들의 기량은 점진적으로 발전하고 있다고 최 감독은 말했다. 그는 “연습 과정이 좋은 편이다. 이 폼을 유지하는 게 우선”이라면서 “지고 나서 분위기를 말하는 게 웃기긴 하지만, 최근 선수들의 폼이 좋아진 게 눈에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프로다. 1승, 1승이 소중하다. 오늘 졌다고 해서 기죽지 말아야 한다. 도망치지 않고 부딪친다는 마인드로 남은 경기를 준비해서 유종의 미를 거두고 싶다”고 덧붙였다. OK 저축은행은 오는 11일 T1과 대결한다.
윤민섭 기자 flam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