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팝스타 테일러 스위프트의 오스트리아 빈 콘서트를 겨냥한 테러 모의가 적발돼 예정됐던 3차례 공연이 모두 취소됐다.
공연 주최 측인 바라쿠다뮤직은 7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를 통해 “오스트리아 정부가 에른스트 하펠 경기장을 목표물로 계획된 테러 공격을 확인했다”며 “모두의 안전을 위해 공연을 취소했다”고 발표했다. 모든 티켓은 영업일 기준 10일 이내 자동 환불될 예정이다.
스위프트의 이번 공연은 ‘에라스 투어’의 일부로 8~10일 사흘간 열려 매일 공연장에 6만5000명, 경기장 밖에 1만5000여명 등이 참석해 20만명이 넘는 관람객이 몰릴 것으로 예상됐었다. 스위프트는 오는 15일부터 영국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닷새간 공연할 예정이다.
프란츠 루프 오스트리아 공공안전국장은 “용의자 2명을 체포했고, 이 중 1명은 극단주의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에 충성을 맹세한 19세의 오스트리아인”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용의자 자택에서 테러용으로 추정되는 화학물질을 발견했다.
최근 몇 년 동안 공연장 등 대규모 인원이 모인 장소가 테러 집단의 목표가 되고 있다. 130명의 희생자를 낸 2015년 11월 파리 연쇄 테러 당시 바타클랑 극장에서만 89명이 숨졌다. 2017년 5월 영국 맨체스터에서 열린 미국 팝스타 아리아나 그란데 콘서트에선 자살 폭탄 테러로 22명이 사망하고 100명이 넘는 부상자가 발생했다.
최민우 기자 cmwoo1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