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형제밴드 AJR 맏형, 내한공연 불참 선언… “민주당 전당대회 참가”

입력 2024-08-08 16:42 수정 2024-08-08 16:50
민주당 전당대회 참석을 이유로 오는 20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리는 내한공연 불참을 선언한 밴드 AJR 멤버 아담 멧. AP뉴시스

미국 뉴욕 출신 3인조 팝 밴드 AJR(에이제이알)의 멤버 아담 멧이 미 민주당 전당대회 참석을 이유로 오는 20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리는 내한공연 불참을 선언했다.

공연기획사 프라이빗커브는 8일 인스타그램을 통해 “아담 멧이 부득이한 개인 사정으로 본 공연에 불참하게 됐다”며 “잭 멧과 라이언 멧, 밴드 멤버들은 예정대로 공연을 펼친다”고 밝혔다.

아담 멧은 ‘아시아 및 해외 팬 여러분께’라는 메시지를 통해 “여러분도 잘 알고 계시다시피, 저는 지난 3년 이상 기후변화와 지속가능성에 대해 깊이 관여해 왔다”고 운을 뗀 뒤 불참 이유를 직접 설명했다.

그는 “미국 역사상 가장 중요한 선거 중 하나로 여겨지는 이번 대선과 관련하여 저는 민주당 전당대회에 기후 정책과 커뮤니케이션 형성을 돕기 위해 초청을 받았다”며 “이 자리에 참석해 제 역할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래도 저의 형제, 모든 밴드 멤버들은 예정대로 그곳(한국과 일본)에서 AJR만이 보여줄 수 있는 특별한 공연을 선사할 계획”이라며 “정말 멋진 공연이 될 테니 많은 성원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프라이빗커브는 아담 멧의 불참으로 티켓 환불 또는 취소를 바랄 경우 이달 8일부터 14일까지 수수료 없이 전액 환불이 가능하다고 안내했다.

아담 멧은 오는 20일로 예정된 내한 공연에 참석하는 대신 19일(현지시간)부터 나흘간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에서 열리는 민주당 전당대회에 참석할 계획이다.

AJR은 첫째 아담와 두 동생인 잭, 라이언이 결성한 밴드다. 밴드명은 삼형제의 이름 첫 글자를 따서 붙였다. 20대를 중심으로 인기를 키워가던 이들은 2020년 4집의 선공개 싱글 ‘뱅!’(Bang!)이 빌보드 핫100에서 10위권에 오르며 대중적 인지도를 얻게 됐다.

천양우 인턴기자 onlinenews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