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수생이 현역 압도…“작년 수험생 절반, 9월 모평보다 수능 못 봐”

입력 2024-08-08 15:58
경남 창원시 마산합포구 완월동 마산 성지여자고등학교에서 고3 수험생이 야간자율학습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해 수험생 절반 이상의 실제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성적이 9월 모의평가보다 낮았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모의평가를 응시하지 않던 상위권 N수생이 수능에 유입돼 다른 수험생의 성적이 떨어졌다는 해석이다. 특히 올해는 의대 증원 영향으로 N수생이 많이 증가해 이같은 경향이 더욱 강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8일 진학사는 2024학년도 9월 모의평가 성적과 수능 성적을 모두 입력한 수험생 2만2175명의 국어·수학·탐구영역 평균 백분위를 5점 단위로 나눠 비교해보니 이같은 결과가 나왔다고 밝혔다. 수험생의 52.2%는 각 영역의 평균 백분위 구간이 9월 모의평가보다 수능에서 더 낮았다.

9월 모의평가보다 수능에서 더 좋은 성적을 낸 수험생은 21.8%에 불과했다. 비슷한 성적을 받은 수험생은 26.0%였다.

상위권에서는 성적을 유지한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지난해 9월 모의평가에서 평균 백분위 95~100구간이었던 수험생들의 48.5%는 성적을 유지했다. 95~90구간의 35.4%는 성적을 유지했고 12.5%는 더 높은 성적을 받았다.

성적 하락 비율이 가장 큰 구간은 85~80구간이었다. 해당 구간의 수험생 59.1%는 수능을 9월 모의평가보다 못 봤다.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장은 “9월 모의평가는 실전과 가장 유사한 시험이지만 재학생과 졸업생 비율이 실제 수능과 차이가 있다”며 “상위권 졸업생 유입을 고려해 보수적으로 접근하고 준비하는 것이 수시와 정시 모두 성공할 수 있는 길”이라고 했다.

권민지 기자 10000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