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상욱·박상원 “성심당 명성 뛰어넘는 펜싱선수 될 것”

입력 2024-08-08 14:46 수정 2024-08-08 15:24
2024 파리올림픽 펜싱 남자 사브르 종목 금메달리스트인 오상욱 선수, 이장우 대전시장, 박상원(왼쪽부터) 선수가 8일 대전시청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대전시 제공

‘대한민국 펜싱 간판스타’이자 2024 파리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오상욱·박상원 선수가 뜨거운 환영을 받으며 대전시로 금의환향했다.

대전시는 8일 대전시청에서 오상욱·박상원 선수의 환영식을 개최했다.

200여명의 시청 직원들과 시민들은 이날 두 선수 도착시간에 맞춰 시청 로비에서 환영 현수막을 펼치고 꽃다발을 증정하는 이벤트를 마련했다.

이장우 대전시장은 이들에게 ‘대전 0시 축제’ 기념 모자와 티셔츠를, 선수들은 파리올림픽에서 사용한 펜싱 칼에 사인을 담아 서로에게 각각 선물했다.

이 시장은 오상욱 선수의 이름을 딴 펜싱전용 경기장 건립에 속도를 내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는 “우송대 펜싱팀까지 창단되면서 이제 대전은 고등학교와 대학, 실업팀까지 연계되는 펜싱팀을 갖게 됐다”며 “오상욱 선수가 금메달을 따면 대전시가 짓고 있는 펜싱경기장을 ‘오상욱 체육관’으로 명명하겠다고 약속했는데 그 목표를 이뤘다. 대전의 모든 펜싱선수와 펜싱을 좋아하는 시민들이 함께할 수 있는 체육관을 빠르게 짓겠다”고 말했다.

두 선수는 대전시민들에게 좋은 소식을 전할 수 있게 돼 기쁘다며 앞으로도 대전을 대표하는 펜싱선수로 활약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오상욱 선수는 “오상욱 체육관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어깨가 무거웠지만 오히려 더 힘이 났던거 같다”며 “나의 보금자리인 대전에서 이름을 알릴 수 있게 돼 큰 영광이다. 성심당의 명성을 뛰어 넘는 오상욱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박상원 선수도 “대전은 국제대회나 타지에 있다가 방문해도 언제나 안방처럼 느껴지는 곳”이라며 “나 역시 성심당의 명성을 넘는 선수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이들은 앞으로도 오랜 기간 대전시청 소속 펜싱선수로 활동하며 지역 알리기에 앞장서겠다는 뜻도 내비쳤다.

오상욱 선수는 “일단은 계속 국가대표로 활동하면서 많은 국제·국내대회에 참가해 선수로서 더 이름을 알리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큰 이유가 없다면 은퇴할 때까지 대전시청에서 선수생활을 계속 하고싶다. 개인적 바람으로는 체육관이 생긴다면 단순히 훈련만 할 수 있는 장소가 아닌 국제 시합을 할수 있을 정도의 규모로 만들어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박상원 선수는 “대전시가 계속해서 나를 선수로서 육성해주셨으면 좋겠다. 단기적인 목표는 계속 국가대표로 활동하는 것이고, 장기적 목표는 메이저 대회를 계속 출전해 좋은 성적을 내면서 대전을 알리는 것”이라며 “오상욱 체육관이 만들어진다면 대전의 펜싱 발전에 더 많은 도움이 될 거라고 굳게 믿는다. 다음에는 제 이름으로 된 체육관을 만들수 있도록 더 많은 커리어를 쌓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대전=전희진 기자 heej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