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들어 매일 42명 자살로 사망···‘마음구조대’ 모집 나선다

입력 2024-08-08 11:09 수정 2024-08-08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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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복지부가 지난 6일 개최한 제7차 생명존중정책 민관협의회에서 발표한 내용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5월까지 자살사망자 수는 총 6375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1% 증가했다. 올해 1~5월 동안 매일 42명이 자살로 죽음을 맞은 셈이다.

정부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사회적 고립과 경제난, 우울·불안 증가 등의 요인이 자살사망자 수 증가에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끼쳤다고 분석했다.

이런 가운데 멘탈헬스 솔루션 스타트업 마인드풀커넥트(대표 류혜원)가 대한민국의 자살률 감소를 위해 ‘2024 마음 구조 챌린지’ 캠페인을 진행하고 챌린지 공식 참가단 ‘마음구조대’를 모집(포스터)한다.

‘마음 구조 챌린지’는 문화 콘텐츠 바이럴 캠페인으로, 오는 10월 10일 ‘세계 정신 건강의 날’을 맞아 대규모 인원이 정신 질환 인식 개선 및 자살 예방을 주제로 직접 기획한 영상 콘텐츠를 동시 게재하는 프로젝트다. 한국 유튜브 및 SNS 실시간 인기 동영상 알고리즘을 바꾸고, 청년 자살 문제를 표면적으로 다루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번 프로젝트는 김용 전 세계은행 총재와 류혜원 대표가 정신 건강 인식 개선을 위해 시작한 브랜드 마인드SOS(MIND SOS)에서 주관하며, 나종호(예일대), 백종우(경희대) 교수, 뇌과학자 장동선 박사, 김혜민 한국자살예방협회 홍보 위원장 등 정신 건강 전문가들이 고문으로 참여한다.

크리에이터와 일반인으로 구성된 캠페인의 공식 참가 조직 마음구조대는 영상 또는 블로그 콘텐츠를 제작해 챌린지에 동참한다. 마음구조대 모집은 오는 16일까지 진행되며, 자살률 감소와 정신 건강 인식 개선에 관심 있는 누구나 ‘마음 구조 챌린지’ 공식 홈페이지에서 신청할 수 있다. 선정 결과는 8월 말 발표될 예정이다. 마음구조대 챌린지 공식 미션은 모집 완료 후 개별 공지된다.

류 대표는 “한국은 OECD 자살률 1위 국가로, 하루 평균 36명 2시간마다 3명이 자살로 생을 마감하고 있다”며 “1030세대의 사망 원인 1위가 자살인 만큼, 문화 콘텐츠 바이럴로 접근하는 ‘마음 구조 챌린지’가 새로운 방식으로 자살 문제를 다루고 청년 자살 예방에 대한 본격적인 논의를 이끌어내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마인드풀커넥트는 높은 자살률을 기록했던 핀란드 영국 덴마크 일본이 과감한 정신 건강 정책으로 자살률을 현격히 낮춘 사례를 토대로 간호, 문화예술, 사회복지, 심리학, 시민단체, 언론, 정신의학, 종교계 등 다양한 분야 전문가와 정부, 기업 등과 긴밀히 협력해 정신 건강 개선 솔루션을 적극적으로 전개해 나갈 계획이다.

최기영 기자 ky710@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