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가 9일부터 대전월드컵경기장 주차장을 유료로 운영한다고 8일 밝혔다.
교통 요충지에 위치한 대전월드컵경기장 주차장은 그동안 골프·여행·등산 등을 즐기려는 시민들의 주차공간으로 활용됐다.
주말·연휴에는 대전뿐 아니라 인근 지자체 시민들까지 장시간 주차하는 탓에 어린이회관 및 수영장 이용자들이 주차 공간을 확보하기 어려웠다. 특히 지난해 대전하나시티즌이 K리그 1로 승격해 프로축구 관람객이 크게 늘면서 주차공간 확보가 절실한 상황이었다.
시는 시민들의 부담 경감을 위해 주차 요금의 1일 상한액을 1만원으로 정했다. 프로축구 경기가 열리는 날에는 주차 회전율을 높이고 관람객 편의 확보를 위해 주차요금 상한 없이 24시간 유료로 운영한다.
어린이회관·수영장 등 시설 이용자 및 프로축구 관람객에게는 5시간의 무료 주차시간을 제공한다.
주차장은 무인으로 운영하며 결제 오류 및 상담이 필요한 경우 정산기에 설치된 호출 버튼를 눌러 상담원에게 문의하면 된다.
대전시 관계자는 “유료화를 통해 월드컵경기장 주차 문제가 상당 부분 해소될 것”이라며 “주차장이 협소하고 출차가 오래 걸릴 수 있기에 축구 관람객은 가급적 대중교통을 이용해 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대전=전희진 기자 heej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