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폭운전 하며 시민들 위협…따폭연 “다시는 이런 짓 않겠다”

입력 2024-08-08 10:23 수정 2024-08-08 11:56
서울시 공공자전거 '따릉이'나 공유 전동킥보드를 타고 난폭운전을 일삼는 이른바 '따릉이 폭주족 연맹'이 인스타그램에 올린 영상 중 일부. 인스타그램 캡처

서울시 공공자전거 ‘따릉이’나 공유 전동킥보드를 타고 난폭운전을 일삼는 이른바 ‘따릉이 폭주족 연맹’(따폭연)이 불법행위를 더는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따폭연은 7일 인스타그램 계정에 400자 분량의 입장문을 올려 사과의 뜻을 전했다. 따폭연은 “옳지 않은 행동으로 피해 보신 시민과 경찰관들에게 사과드리며 좋은 방향이 아닌 게시물을 보며 불편함을 느끼게 한 것에 송구하고 죄송하다”고 말했다.

이어 “다시는 이런 짓을 하지 않을 것이며 벌을 받겠다”면서 “모든 팔로어에게 죄송하고 제가 한 이 짓은 모두 불법행위로 간주되며 이 행위가 반복되어서는 절대 안 된다는 것을 말씀드린다”고 덧붙였다.

또 “저로 인해 어린 친구들에게 이런 일이 확산된 것에 대해 저 자신이 원망스럽고 너무 부끄럽다”며 “다시 한번 사과드리며 죄송하다. 이 행동들은 절대 정당화될 수 없으며 이것에 대한 엄청난 대가를 치러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앞으로는 더 좋은 모습으로 여러분께 다시 소식을 올리겠다”고 했다.

앞서 따폭연은 서울시내에서 따릉이나 전동킥보드 등을 타고 빠른 속도로 질주하는 영상을 인스타그램에 올려 비난을 받았다. 영상에는 보행자 옆을 아슬아슬하게 지나가며 위협하거나 경찰을 조롱하는 듯한 모습도 담겼다.

이후 4일 오후 6시쯤 집결해 용산구와 성동구 사이를 왕복하겠다고 예고했으나, 경찰의 집중단속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오는 10일 오후 7시쯤에도 130명이 모여 마포구 일대를 질주하겠다고 공지했지만, 사과문을 올리면서 이들이 실제로 집결하게 될지는 불투명하다.

박은주 기자 wn1247@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