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도는 단순한 섬이 아니다”…광복절 앞두고 독도 기도회

입력 2024-08-08 10:13
독도에서 열린 기도회에 참가한 성도들이 7일 독도 선착장에서 열린 기도회에서 태극기를 흔들며 찬양을 하고 있다. 지저스119독도지킴이 제공


제79주년 광복절을 8일 앞둔 7일 오전 11시쯤, 국토 최동단 독도에 62명이 도착했다. 전날 서울 연동교회에 모여 관광버스를 타고 경북 포항에 도착, 밤이 이슥해져서야 배를 타고 울릉도로 향했던 이들은 이날 아침 다시 배를 갈아타고 독도로 출발했었다.

기도회는 독도에 도착하자마자 열렸다. ‘지저스119독도지킴이’라고 적힌 빨간 조끼를 입은 이들은 태극기를 흔들면서 찬송가를 불렀다. “십자가에 피 흘려 죽으신 주/ 내 모든 죄를 용서하셨네/ 주님의 높고 위대하심을 내 영혼이 찬양하네….” 찬양이 끝난 뒤 이들은 독도 수호의 마음을 담아 기도를 드렸다. 애국가를 제창했고 호국 영령을 위한 묵념의 시간을 갖기도 했다.

기도회를 연 단체는 지저스119독도지킴이(대표회장 주녹자 목사)였다. 이 단체는 매년 광복절을 앞두고 독도를 방문하는 행사를 여는데 올해가 벌써 17회째다. 그간 기도회에 참가한 인원은 2000명(연인원)이 넘는다고 한다. 참가자들은 매년 독도에 1시간30분 가까이 머물면서 독도의 중요성을 되새기고 있다.

기도회 대회장을 맡은 진유신(인천 순복음중앙교회) 목사는 대회사를 통해 “독도는 단순한 섬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독도가 갖는 역사적‧정치적‧지리적‧생태적 중요성을 길게 설명했다.

진 목사는 “우리의 단합된 힘이 독도의 미래를 더욱 밝게 만들어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의 땅을 지키고, 우리의 주권을 수호하기 위해 우리는 항상 깨어 있어야 한다”며 “독도의 아름다운 자연과 맑은 바다를 보며 이곳을 영원히 지켜나갈 것을 다짐한다”고 덧붙였다.

박지훈 기자 lucidfal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