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육회, ‘안세영 작심발언’ 조사위 구성… 권익위 출신 포진

입력 2024-08-08 00:01
2024 파리 올림픽 배드민턴 여자 단식에서 금메달을 차지한 안세영이 7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대한체육회가 배드민턴 국가대표 안세영의 ‘작심 발언’을 들여다 볼 조사위원회를 구성하기로 했다.

체육회는 7일 “배드민턴 안세영 선수의 발언과 관련해 조사위원회를 구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조사위는 감사원 출신 감사관, 경찰 수사관 출신 체육회 청렴시민감사관과 국민권익위 출신 감사관, 여성위원회 위원 등 외부 감사 전문가 4명과 체육회 법무팀장(변호사), 감사실장 등으로 꾸려질 예정이다. 올림픽 폐회 후 조사에 착수한다.

이는 배드민턴협회의 진상조사위원회와는 전혀 별개 조직으로 안세영과 배드민턴협회를 모두 조사한다.

체육회는 “안세영의 발언이 부상 관리, 훈련 체계, 선수 보호 등 포괄적인 내용을 담고 있다”며 “조사위는 면담을 통해 구체적인 문제점을 파악하고, 문제가 발견될 시 감사로 전환해 대한배드민턴협회, 국가대표선수촌 훈련본부 등 선수와 관련한 모든 사안을 면밀히 살필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어 “조사 결과 인적 문제가 있다고 판단되면 그에 따른 적절한 조치가 치러질 것이며, 제도나 시스템에 문제가 있다면 규정 개정 등을 통해 개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안세영은 지난 5일 올림픽에서 28년 만에 배드민턴 여자 단식 금메달을 따낸 뒤 시상식을 마치고 작심 발언을 솓아냈다. 안세영은 협회의 선수 관리와 훈련 방식 등에 대한 문제점을 지적했다. 이에 문화체육관광부와 대통령실이 경위 파악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성윤수 기자 tigri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