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일가상·청년일가상에 이동현·이천영·함의영 선정

입력 2024-08-07 16:42 수정 2024-08-07 16:45
일가재단 제공

일가재단(이사장 김 현)은 제34회 일가상 수상자에 이동현(왼쪽) 미실란 대표와 이천영(가운데) 고려인마을 이사장, 제16회 청년일가상에 함의영 피치마켓 대표를 선정했다고 7일 밝혔다. 수상자는 분야별 전문가로 구성된 심사위원회의 면밀한 공적검토와 재단 이사회의 승인을 거쳐 선정됐다.

일가재단은 가나안농군학교 창설자로 나라와 민족을 위해 평생을 헌신한 일가(一家) 김용기(1909~1988) 선생의 복민주의 정신을 전파하기 위해 1989년 발족됐다. 재단은 1991년 일가상을 제정해 복민주의 사상을 계승하고 인류와 사회의 발전에 봉사한 내외국인을 대상으로 상을 수여하고 있다. 또 2009년에는 일가 탄생 100주년을 기념해 청년일가상을 제정하고 젊은 실천가를 발굴하고 있다.

이동현 미실란 대표. 일가재단 제공

일가상 농업부문 수상자인 이 대표는 2005년 미실란을 설립해 국내 최초로 유기농 발아현미를 개발 및 산업화해 우리 쌀의 국제적인 경쟁력을 높였다. 또 친환경 농사에 적합한 품종 연구 및 유기농 쌀농사의 확산, 기능성 건강쌀(발아현미) 생산으로 농가 소득증대에 기여한 바 있다. 농업회사 운영을 귀촌 청년들 중심으로 미래지향적으로 해 가고 있으며 북토크, 음악회 등 다양한 문화 활동을 통해 도농문화의 생태적인 틀을 만들어 가는 노력도 기울이고 있다.

이천영 고려인마을 이사장. 일가재단 제공

일가상 사회공익부문 수상자 이 이사장은 광주광역시에 고려인 마을을 조성해 20여년간 집중적이고 체계적인 돌봄과 지원을 통해 정착에 주도적이고 헌신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2004년 고려인 20여명으로 시작한 공동체는 현재 7000명(2300세대)이 거주하고 있다. 이 이사장은 이밖에도 2005년 상담소, 2007년 이주여성과 아이들을 위한 새날학교, 2009년 고려인지원센터 등을 개설하면서 지원 활동을 확대해 고려인 동포들의 체류 의료 교육 주거 법률 노동문제 등 해결에 앞장서 왔다.

함의영 피치마켓 대표. 일가재단 제공

청년일가상 수상자 함 대표는 2015년 발달 장애인과 경계선 지능인 등 글을 이해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 ‘느린 학습자’를 위한 콘텐츠를 만드는 비영리 기업 ‘피치마켓’을 설립했다. 느린 학습자의 매거진 및 단행본 발행, 교육 커리큘럼 개발과 특수교사 교육 사업, 전국 특수교사 네트워크 구축과 느린 학습자를 위한 시끄러운 도서관(라이브러리 피치) 운영 등 느린 학습자들에게 현실적으로 도움이 되는 방법을 실현해 실질 문맹을 개선하고 정보 격차를 줄이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시상식은 다음 달 7일 오전11시 밀알학교 그레이스홀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가나안농군학교의 설립자 김용기 장로와 개척의 종. 일가재단 제공

조승현 기자 chos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