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금산군은 최근 지역 개 사육 농장에서 개 수십 마리를 발견해 임시 보호 중이라고 7일 밝혔다.
군에 따르면 지난 1일 노부부가 운영 중인 추부면의 한 개 농장을 방문해 도사견 등 개 87마리를 확인하고 임시 보호에 나섰다.
농장주 80대 A씨는 20여년 전부터 식용과 번식 목적으로 농장을 운영하다가 수년 전 그만둔 뒤 남아있는 개들을 키우는 중이라고 주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군 관계자는 “미신고 농장의 현장 상태가 썩 좋지는 않았지만 물과 사료는 제대로 주고 있었다”면서 “동물 학대나 불법 도살, 유통한 정황을 확인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군은 노부부로부터 반려 목적으로 키우고 있던 개들을 제외한 나머지 79마리에 대한 소유권 포기를 받고 임시 보호 중이다.
일부 개들은 군 유기동물 보호소로 옮겨져 입양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하지만 보호소 수용 규모가 최대 30마리에 불과하고, 현실적으로 입양이 어려운 도사견 등이 있어 상당수 개들에 대한 안락사는 불가피할 전망이다.
금산=김성준 기자 ks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