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대병원 간호사가 심정지 상태에 빠진 공항버스 운전기사의 생명을 구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충남대병원은 심장내과 홍나은 간호사가 심폐소생술로 공항버스 기사 A씨를 구조했다고 7일 밝혔다.
충남대병원에 따르면 최근 인천공항에서 대전으로 향하던 공항버스를 운전하던 A씨는 평소와 몸 상태가 다르다는 것을 느끼고 휴게소에 잠시 정차했다. 홍 간호사는 A씨의 몸 상태를 확인한 후 즉시 119에 신고했다.
가슴 통증을 호소하며 119 구급대원이 오기를 기다리던 A씨는 그만 의식을 잃고 말았다. 홍 간호사는 맥박이 없고 숨을 쉬지 않는 그를 승객들과 함께 밖으로 옮기고 심폐소생술을 하기 시작했다.
홍 간호사가 약 5분정도 A씨의 흉부를 압박하자 맥박이 돌아오고 입에서는 ‘헉’하는 숨소리가 터져 나왔다. 119 구급대원에 의해 인근 병원으로 후송된 A씨는 다행히 의식을 되찾았으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홍 간호사는 “9년 동안 대학병원 간호사로 근무하며 많은 환자를 돌봐왔고 매년 심폐소생술 교육을 받아왔다”며 “병원에서 받은 우수한 교육과 심장내과 병동에서의 경험 덕분에 기사분의 생명을 구할 수 있었다. 함께 힘을 합쳐 도움을 준 남편과 승객들에게 감사한 마음을 전한다”고 말했다.
대전=전희진 기자 heej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