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인으로 국내 최초의 선교사인 칼 귀츨라프가 사역한 곳으로 알려진 충남 보령 원산도와 고대도에서 국내 최초의 ‘섬비엔날레’가 열린다.
7일 연합뉴스와 보령시 등에 따르면 2027년 4월부터 5월까지 두 달간 원산도와 고대도 일원에서 섬을 주제로 한 ‘섬비엔날레’가 진행된다. 섬비엔날레에는 국내외 30여 개국 180여 명의 작가가 참여해 섬 관련 작품을 전시하고 다양한 해상 공연을 선보일 예정이다. 섬 음식 시연, 해안 트레킹 등 다양한 체험 행사도 열린다. 국내에서 섬을 주제로 비엔날레가 열리는 것은 이번이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다.
충남도와 보령시는 성공적인 행사 개최를 위해 이날 보령시 대천5동 행정복지센터에서 재단법인 섬비엔날레 조직위원회 출범식을 열었다. 출범식에는 김기영 충남도 행정부지사와 김동일 보령시장 등 120여 명이 참석했다.
김 시장은 “국내 최초로 섬을 주제로 열리는 비엔날레를 통해 보령의 아름다운 섬들이 국내외에 알려지고, 지역 경제와 문화관광 산업이 크게 발전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시민들과 함께 힘을 모아 성공적인 행사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 부지사도 “섬비엔날레는 섬의 아름다운 자연과 문화를 주제로 예술과 축제를 통해 지속 가능한 가치를 창출하는 국제 예술행사이다”며 “행사의 성공 개최를 위해 조직위를 중심으로 도와 보령시와 하나가 돼 앞으로 나아갈 것이다”고 전했다.
고대도는 칼 귀츨라프가 1832년 한 달 동안 머물며 주민들에게 한자 성경과 감자 재배법 등을 전파한 기독교 역사적으로도 중요한 장소로 잘 알려져 있다.
임보혁 기자 bosse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