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에 말라리아 경보가 발령됐다. 매개 모기(얼룩날개모기)에서 말라리아 원충이 확인되면서다. 매개 모기에서 원충이 확인됐다는 것은 이 모기에 물렸을 때 말라리아에 걸릴 확률이 높아졌다는 뜻이다. 말라리아는 말라리아 환자를 물어 감염된 매개 모기에 물렸을 때 걸린다.
질병관리청은 말라리아 위험지역에서 매개 모기 내 원충을 조사한 결과 지난달 30~31일 채집한 매개 모기에서 원충이 확인돼 7일 전국에 말라리아 경보를 발령했다고 밝혔다. 말라리아는 공기감염이나 감염자와의 일상 접촉으로는 옮지 않는다.
올해 하루 평균 매개 모기 개체 수는 6.5마리로 지난해(4.4마리)보다 늘었다. 지난달 30~31일 경기 파주시에서 채집한 모기 102마리 중 4마리에서 말라리아 원충이 나왔다. 지난달 27일까지 말라리아 감염자는 349명이다.
말라리아에 걸리면 약 1~2시간 동안 오한, 두통, 구역질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이후 피부가 건조해지거나 심장 박동 수가 1분당 100회를 넘는 등 발열기가 3~6시간 지속된다.
질병청은 모기가 주로 활동하는 저녁 시간 야외활동에 유의할 것을 당부했다. 특히 매개 모기 활동이 활발한 호수공원 및 물웅덩이 근처를 조심해야 한다. 야간에 외출할 때는 밝은 긴 소매, 긴바지 등을 착용해 노출 부위를 최소화하는 것이 좋다.
국내 말라리아 위험지역은 서울, 인천, 경기 등 수도권과 강원도 등이다.
권민지 기자 10000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