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파리올림픽에서 메달을 딴 국가대표 선수들이 출연했던 과거 예능 방송 프로그램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국내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웨이브는 파리올림픽에서 활약한 선수들의 이름과, 이들이 과거 출연했던 예능 프로그램에 대한 검색량과 시청 시간이 급증했다고 7일 밝혔다.
올림픽 기간 웨이브에서 가장 많이 검색된 종목은 금메달을 휩쓴 양궁이었다. 펜싱, 탁구, 배드민턴, 테니스가 뒤를 이었다.
선수별 검색량 순위는 오상욱(펜싱), 안세영(배드민턴), 신유빈(탁구) 순으로 집계됐다.
특히 오상욱 선수가 2020 도쿄올림픽 금메달 수확 후 2021년 출연한 ‘나 혼자 산다’ 방송 회차의 시청자 수와 시청 시간이 급증했다. 방송에서 기숙사 생활을 공개한 오상욱 선수는 침대 밑 쓰레기를 끄집어낼 때 펜싱 칼을 사용하는 등의 모습을 보인 바 있다.
그가 출연한 ‘나 혼자 산다’ 409회(2021년 8월 20일 방송)와 410회(2021년 8월 21일)의 시청자 수와 시청 시간은 이번 펜싱 남자 사브르 개인전과 단체전을 기점으로 모두 8배 이상 늘었다. 그가 개인전, 단체전 2관왕에 오르자 시청지표는 경기 전일 대비 1.5~2배가량 또 한 번 올랐다.
탁구 신유빈과 양궁 김제덕의 과거 출연 예능도 ‘이번 파리올림픽 보고 다시 보러 왔다’ 등의 댓글 반응과 함께 재조명되고 있다.
신유빈은 2009년 ‘스타킹’에서 ‘꼬마 현정화’라는 이름표를 단 5세 탁구 신동으로 출연한 바 있다. 탁구대 네트를 조금 넘는 작은 키였던 신유빈은 1988 서울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탁구 여제’ 현정화와 랠리를 펼치기도 했다. 현정화는 당시 방송에서 “이대로만 잘한다면 유빈이가 우리나라를 빛낼 선수로 자랄 것 같다”고 했다.
신유빈이 혼성 복식 파이널에서 동메달을 거머쥔 지난달 30일에는 그가 출연했던 ‘무한도전’ 372회(2014년 3월 15일)와 ‘놀면 뭐하니?’ 102회(2021년 8월 21일) 모두 시청자 수가 1.5배 이상 올랐다.
남자 리커브 단체 금메달 결정전이 있던 지난달 30일을 기점으로 양궁 김우진, 김제덕이 출연한 집사부일체 183회(2021년 8월 22일)의 시청자 수가 이전 대비 배 이상으로 늘었다.
최다희 인턴기자 onlinenews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