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는 2013년 진주의료원 폐업 후 서부경남 공공의료공백 해소를 위해 도정 주요 과제로 추진해 온 서부경남 공공병원(경남도 서부의료원) 설립사업의 건축설계 공모를 한다고 7일 밝혔다.
경남서부의료원은 서부경남 지역민에게 양질의 의료서비스 제공과 국가재난 상황에 대처하기 위한 것으로 지난해 행정안전부 지방재정 중앙투자심사 등 사전 절차를 마무리하고, 올해 2월 도 의회 심의를 거쳐 경남도 공유재산관리계획에 반영했다.
서부의료원 건축 규모는 300병상의 종합병원(지방의료원)이며 진주시 정촌면 경남항공국가산단 내 3만1150㎡, 공사비 약789억원, 건축설계비 41억원으로 18개 진료과목 8개 전문센터로 감염병대응 격리병실과 호스피스 병동, 분만실을 갖출 계획이다.
도 서부의료원의 건축설계안 선정은 일반설계공모 방식으로 이날 경남도 누리집 등에 공고문을 게시했으며 공고 기간은 10월7일까지 60일간이다. 사전 응모신청서 접수는 도 보건행정과에 대표자 또는 대리인이 직접 방문해 접수해야 한다.
응모자격은 최근 10년 이내 단일 설계용역 규모로 300병상 이상의 종합병원 신축설계를 완료한 실적이 있는 개설 건축사이며 공동응모 시에는 대표자만 자격을 만족하면 된다. 전기분야 설계는 관계 법령에 따라 별도로 발주할 계획이다.
도는 서부권역 외 도내 5개 진료권역별(창원권-창원, 함안, 창녕, 의령, 김해권-김해, 밀양, 양산, 진주권-진주, 사천, 산청, 남해, 하동, 통영권-통영, 거제, 고성, 거창권-거창, 함양, 합천)로 공공의료 기반을 지속적으로 확충해 나가고 있다.
창원권역은 마산의료원 100병상 규모 증축을 2027년 준공을 목표로 추진하고 있으며 창원경상국립대병원 내 공공어린이재활병원도 신설 추진 중이다.
김해권역은 김해 공공의료원 신설 사전타당성 용역 중이며 통영·거창권역은 기존 100병상 미만 병원을 300병상 규모로 확대하는 내용의 적십자병원 이전·신축을 지원하고 있다.
박성규 경남도 보건행정과장은 “서부의료원 설계는 중앙정부, 전문가, 지역주민의 의견을 충실히 반영해 공공병원 설립목적과 주민 기대에 부응한 우수한 작품이 선정되도록 국내·외 역량 있는 건축 설계자의 많은 참여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경남서부권은 적자운영 등을 이유로 진주의료원 강제폐업 후 장기적인 공공의료 공백을 겪어왔다. 서부의료원은 당초 2027년 개원 예정이었으나 도의회 심의가 늦어지면서 2028년 상반기에 개원할 것으로 전망된다.
창원=강민한 기자 kmh0105@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