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공의 복귀가 더디자 정부가 9일부터 일주일간 하반기 전공의 모집을 재개하기로 했다. 신청 기간이 짧아 지원하지 못했거나 주변의 시선을 의식해 복귀하지 않은 전공의들에게 최대한 복귀 기회를 제공한다는 차원이다.
정윤순 보건복지부 보건의료정책실장은 7일 의사 집단행동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브리핑에서 이같이 밝혔다.
하반기 전공의 모집은 이달 16일까지 진행된다. 레지던트 1년차는 이달 14일까지, 레지던트 2~4년차는 이달 16일까지 모집한다. 17일 레지던트 1년차 필기시험을 치른 후 이달 말까지 병원별 선발 절차를 마쳐 다음 달부터 하반기 수련을 시작한다는 게 정부의 계획이다.
정 실장은 “복귀 의사가 있었으나 짧은 신청 기간과 주변의 시선 때문에 모집에 응하지 못한 전공의가 있다면 이번 추가 모집에 적극 지원해주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달 5일 기준 수련 현장에 복귀한 레지던트는 1091명이다. 사직한 레지던트 5701명 중 625명은 종합병원 등에 취업해 진료현장으로 복귀했다. 이는 지난주 258명 대비 2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사직한 레지던트 중 하반기 전공의 모집에 참여한 지원자는 91명이다.
정 실장은 “정부가 전공의 수련체계의 조속한 정상화를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조치를 다 했는데도 하반기 모집 지원율이 미진해 매우 안타깝다”며 “전공의가 복귀할 기회를 최대한 제공하고자 모집 기간을 연장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권민지 기자 10000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