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이 2024년 파리 올림픽이 진행 중인 프랑스 파리에서 잔니 인판티노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에 자서전을 전달했다.
FIFA는 6일(현지시간) “인판티노 회장이 정몽규 대한축구협회 회장과 파리에서 만났다”며 면담 사진을 공개했다. 사진에는 정 회장이 FIFA 파리 사무소에서 인판티노 회장에 자신의 자서전 ‘축구의 시대-정몽규 축구 30년’을 선물하는 모습이 담겼다.
자서전은 지난달 26일 발간됐다. 정 회장은 자서전에서 “어느 종목도 국가대표팀 성적이 나쁘다고 회장 퇴진을 요구하지 않는다”며 “이럴 때마다 축구협회장이나 국가대표팀 감독은 ‘국민욕받이’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고 했다. 축협회장으로서의 업적에 대해 “10점 만점에 8점”이라고 자평해 36년 만에 올림픽 본선 진출에 실패한 상황과 홍명보 대표팀 감독 선임 논란 등이 맞물려 비판이 일기도 했다.
FIFA는 정 회장이 발언하는 영상도 공유했다. 정 회장은 영상에서 “전통적으로 30, 40, 50년간 축구는 남자의 스포츠였지만 지금은 수많은 여성 팬이 있다. 그게 한국에서의 새로운 현상”이라며 “지금 시점에서 참 흥미로운 현상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권민지 기자 10000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