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긴 어디] 오형제 섬 위 수직으로 쏟아지는 반짝반짝 은하수

입력 2024-08-07 09:38

충남 태안은 일몰 명소를 여럿 품고 있다. 해넘이는 기본이고 은하수도 즐길 수 있는 곳이 있다. 남면 몽산포다. 몽산포 북쪽 해변에 서면 바다 가운데 안목도가 보인다. 오형제섬으로 불리는 다섯 개 섬이 공룡의 등처럼 이어져 있다.

황홀한 해넘이가 끝나고 어둠이 깔리면 반짝반짝 은하수가 밤하늘을 수놓는다. 오형제섬 가운데 수직으로 선 별무리가 거대한 빗줄기처럼 쏟아져 내린다. 은하수 촬영에는 맑은 날 달빛이 없어야 좋다. 몽산포의 경우 물때를 살피는 것도 중요하다.

몽산포항 남쪽은 몽산포해수욕장이다. 넓은 해변과 울창한 솔숲이 어우러진 태안 8경 가운데 하나다. 백사장 길이는 3.5㎞에 달한다.

글·사진=남호철 여행선임기자 hcna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