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평당 2400만원 재돌파”… 1년 7개월만

입력 2024-08-07 08:59 수정 2024-08-07 13:50
연합뉴스

서울 아파트 전셋값이 1년 넘게 오름세를 이어가면서 3.3㎡당 평균 전셋값이 2400만원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7일 KB부동산의 주택가격 통계에 따르면 지난 7월 서울 아파트 3.3㎡당 전세 평균 가격은 2417만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1년 전인 작년 7월(2241만원)에 비해 176만원 오른 가격이다.

서울 아파트 전셋값이 평당 2400만원을 웃돈 것은 지난 2022년 12월(2501만원) 이후 1년 7개월 만이다. 3.3㎡당 평균 전셋값을 구별로 보면 서초구가 3769만원으로 가장 높았고, 강남구가 3628만원으로 그 뒤를 이었다.

이어 송파구(3034만원), 성동구(2891만원), 용산구(2889만원), 마포구(2872만원) 등의 순으로 전셋값이 비쌌다. KB부동산 통계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월간 전세가격지수는 작년 7월 이후 1년 넘게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최근 1년간 서울 아파트 전세가격지수는 6.06% 오른 가운데 동작구(10.49%), 마포구(10.02%) 등은 10%대의 상승률을 보였다. 서대문구(8.55%), 강서구(7.88%), 구로구(7.60%), 성동구(7.42%) 등도 오름폭이 비교적 컸다.

같은 기간 수도권 아파트 전셋값 역시 4.54% 올랐지만, 인천을 제외한 5개 광역시와 기타 지방(수도권과 광역시를 제외한 지역)은 전셋값이 각각 1.17%, 0.19% 내려 온도 차를 보였다.

서울 아파트 전셋값 상승에는 2년간 지속됐던 매매시장의 침체, 선호도 높은 지역의 공급 감소 등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전세 수요는 늘었으나 공급이 적어 전세 매물 부족 현상은 지속되고 있다. 부동산 플랫폼 아실에 따르면 8월 초 현재 서울 아파트 전세 매물은 2만6000여건 수준에 머물고 있다.

올해 1월 초(3만5000여건)에 비해 약 9000건 줄었고, 작년 1월 초(5만5000건대)와 비교하면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강남구(-25%), 영등포구(-23.2%), 중구(-20.2%), 마포구(-18.0%), 양천구(-17.1%) 등에서 올해 1월 초보다 전세 매물이 많이 줄어들었다.

최예슬 기자 smart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