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표준협회(회장 강명수) 글로벌창업성장센터가 말레이시아에서 진행한 한국 스타트업 진출 프로그램에 현지 대기업들이 대거 참여했다.
‘초격차 스타트업 1000+ 프로젝트’ 주간기관인 표준협회는 글로벌 진출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지난달 29일부터 이달 2일까지 말레이시아 페낭과 쿠알라룸푸르에서 진행한 밋업(meet-up)에 블루칩VC,PAC 등 10여개 현지 반도체 기업들이 참여했다고 7일 표준협회가 밝혔다. 한국 스타트업으로는 사피엔반도체, 아이디어스, 뉴로리얼리티비전, 시큐리티플랫폼, 알씨테크 등 5개 회사가 참여했다.
표준협회는 말레이시아 진출을 위해 5개 초격차 반도체 스타트업을 선정하고 지난 5월부터 서울대 시스템반도체산업진흥센터, 그래비티벤처스와 협력, 투자유치 자료 분석과 피칭 코칭 등 역량강화 컨설팅을 진행했다. 5일간 열린 밋업에는 말레이시아 반도체 산업을 주도하는 블루칩VC를 비롯해 페낭 자동화 클러스터 PAC, 글로벌 자동차 공급업체 ‘클라리온, 페낭 주 산하 기관 인베스트페낭 등 현지 대·중견기업 및 기관 10개사가 참여해 한국의 반도체 스타트업이 지닌 기술에 높은 관심을 보였다.
말레이시아는 페낭에 동양의 실리콘밸리를 만든다는 목표로 최초의 산업단지를 조성, 고부가가치 제품 제조와 설계 허브로 육성하고 있다. 전자, 반도체, 금속가공 분야가 주력으로 해외기업 외 4000여 현지 기업이 이 곳에 위치한다. 표준협회의 현지 밋업 행사에서는 조인트벤처(JV) 설립과 유통망 확장, 해외투자 유치 등 실질적인 협업을 위한 논의가 이뤄졌다.
표준협회 글로벌창업성장센터 김운식 센터장은 “스타트업의 신흥 시장으로 떠오른 말레이시아 현지에서 진행된 밋업 행사는 국내 초격차 스타트업의 글로벌 진출 가능성을 한 단계 높인 자리였다”라며 “올해 하반기에도 글로벌 기업과의 오픈이노베이션, 해외 현지화 지원 등 초격차 스타트업의 글로벌 성장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표준협회는 지난 해 초격차 스타트업 1000+ 프로젝트 개방형 혁신 주관기관으로 선정됐다. 올해는 시스템반도체, 바이오·헬스, 친환경·에너지, AI·빅데이터, 사이버보안·네트워크, 차세대원전까지 총 6개 분야 창업기업을 지원한다.
김지방 기자 fatty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