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근철 “한 경기 졌다고 멘탈 흔들릴 선수단 아니야”

입력 2024-08-07 03:07

젠지의 사령탑 강근철 감독이 플레이오프 선착 기회를 놓쳤지만 큰 걱정이 없다고 말했다.

강 감독이 이끄는 젠지는 6일 서울 강남구 소재 코엑스 신한카드 아티움에서 열린 발로란트 챔피언스 서울 그룹 스테이지 B조 승자조 경기에서 팀 헤레틱스(EMEA 3번 시드)를 상대로 세트 스코어 1대 2로 패했다. 이날 패배로 젠지는 오는 10일 센티널즈-펀플러스 피닉스 대결 승자와 플레이오프 마지막 진출권을 두고 한판 승부를 펼친다.

이날 젠지는 첫 세트인 ‘어비스’에서 힘겹게 세트 승을 거두긴 했으나, 이후 유리했던 ‘로터스’에서 역전패를 당하면서 흐름을 내줬다. ‘바인드’에선 뒤늦게 경기력을 끌어올렸지만 벌어진 점수차를 좁히기엔 역부족이었다.

경기 후 미디어 인터뷰에서 만난 강 감독은 “바인드와 로터스 모두 상대가 총기가 한, 두명만 길고 남은 선수들은 짧았는데도 우리가 많이 졌다. 그런 라운드를 잡았었더라면 충분히 이겼을 거 같다”고 총평했다.

‘먼치킨’ 변상범 역시 “로터스에서 상대가 전체적인 운영을 잘했다. 좋은 기회가 왔는데 그 기회를 살리지 못 한게 패배의 요인”이라면서 “3세트도 딱히 상대 전략이 안 읽힌다던지 어려운 건 없었다. 다만 우리의 플레이가 저조했고 아쉬웠다”고 되돌아봤다.

변상범은 이날 경기장의 여러 환경적인 부분 때문에 플레이하는데 어려움을 겪었다고 호소했다. 그는 “오늘 경기를 하는데 가스가 경기장 전체에 나와서 숨쉬는 데 답답했다. 일부 모니터도 시야에 가려져 불편했다”면서 “그 부분이 3세트 전까지 정말 심했다. 그 이후엔 보완이 됐다. 다만 그부분이 경기에 영향이 있었다”고 전했다.

또한 변상범은 “헤레틱스는 ‘미니부’ 도미니카스 루카셰비치우스가 합류한 뒤 요원 폭이 훨씬 넓어졌다”면서 “바인드에서 기존 조합과 달리 (개코·요루·아스트라 등 새로운 요원을 꺼내) 변화를 줬는데, 당황했다. 스크림에서 우리를 만나고 기존 조합으론 이길 수 없다고 생각해서 변화를 줬다고 본다. 다만 우리 팀 내에서 무너진 거 같다”고 속내를 밝혔다.

아울러 강 감독은 “플레이오프 진출전에 누가 올라올 지 모르겠다. 센티널즈와 FPX의 반반싸움으로 본다. 누가 올라오든 거기에 맞춰서 밴픽을 준비할 예정”이라면서 “이제 한경기 졌다고 해서 멘탈이 흔들릴 선수단이 아니다. 멘탈 회복해서 다음 경기 잘 준비하겠다”고 강조했다.

김지윤 기자 merr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