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민주당 대선후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팀 월즈(사진) 미네소타 주지사를 러닝메이트(부통령 후보)로 선택했다고 CNN방송이 6일(현지시간) 측근 4명을 인용해 보도했다.
해리스의 러닝메이트로는 마크 켈리 상원의원(애리조나)과 조시 샤피로 펜실베이니아 주지사가 함께 물망에 올랐었다.
미네소타 41대 주지사인 월즈는 2018년 처음 선출돼 2022년 재선에 성공했다. 그는 재임 기간 보편적 무상급식 제공, 생식의 자유 보호, 투표권 강화, 깨끗한 전기 사용 기반 마련, 중산층 세금 감면, 근로자 유급휴가 확대 등을 성과로 남겼다. 월즈는 미네소타를 가족을 키우기에 미국에서 가장 좋은 주로 만드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
미네소타 주정부 홈페이지에 공개된 이력을 보면 월즈는 네브래스카 시골 작은 마을에서 태어나 부모로부터 공공 서비스, 이웃에 대한 관용, 공동의 이익을 위해 일하는 것의 가치를 배웠다고 한다.
고등학교 졸업 후 육군 방위군에 입대해 24년간 복무했다. 2005년 전역한 그는 이듬해 미국 하원의원으로 선출되며 정계에 첫 발을 들였다. 미네소타 제1 선거구에서 5선 임기를 지냈다.
월즈는 1989년 채드론 주립대에서 사회과학 학위를 받았다. 육군방위군에서 전임으로 복무하기 전에는 1년간 해외에서 고등학생들을 가르쳤다. 당시 지금의 아내가 된 그웬 위플을 만났다고 한다. 이들은 1996년 맨카토로 이사해 맨카토 웨스트 고교에서 근무했다. 월즈는 사회 과목을 가르치면서 풋볼 팀 코치를 도왔다.
CNN은 월즈의 러닝메이트 발탁에 대해 “소셜미디어의 힘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방송은 “월즈는 몇 주 전까지 어느 명단에서도 최상위에 들지 못했다”며 “그는 중서부 특유의 ‘행복하고 행운아적인’ 태도와 최근 공화당을 ‘이상하다’며 공격하는 모습 덕에 온라인에서 큰 인기를 끌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월즈가 이번 대선 주요 접전 주에서 해리스에게 도움이 될지는 확실하지 않다고 CNN은 평가했다. 미네소타가 큰 경쟁력이 없을 것으로 예상되는 데다 월즈가 재선 출마 당시 주 전체에서 유권자를 끌어들이는 능력을 제대로 보여주지 못했다는 게 이유다.
CNN은 “그럼에도 월즈가 득표에 타격을 줄 가능성은 낮다”며 “그는 2년 전 미네소타 민주당원 대부분보다 더 나은 성과를 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는 도널드 트럼프의 러닝메이트인 오하이오 상원의원 JD 밴스와는 매우 다르다”며 “밴스는 2022년 중간선거에서 주 전체 공화당 승자 중 최악의 성과를 냈다”고 꼬집었다.
강창욱 기자 kcw@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