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기독교는 더 이상 서구에서 비서구로의 일방적인 선교 흐름이 아니라는 주장과 함께 세계선교운동의 새로운 패러다임의 필요성이 제시됐다.
6일 한국선교연구원(KRIM)이 서울 서초구 남서울교회 신교육관에서 오후 2시부터 ‘변화하는 세계 기독교와 선교’의 주제로 세미나를 열었다.
이번 세미나는 ‘변화하는 세계기독교’의 모습을 선교적 관점으로 이해하고 세계기독교가 제공하는 역사적 관점을 통한 ‘기독교와 복음의 본질’이라는 주제가 다뤄졌다.
전 GMP선교회 대표인 임태순 박사는 지난 6월에 출판한 저서 ‘변화하는 세계 기독교와 선교’와 함께 급변하는 21세기 선교 패러다임에 대해 설명했다.
임 박사는 “선교란 새로운 토양에 복음이란 씨앗을 뿌리고 그 씨앗이 나무로 자라기를 기다리는 과정”이라며 “선교를 인간적 차원의 활동이 아닌 본질적으로 하나님이 행하시는 ‘하나님의 선교’로 이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21세기 선교운동의 새로운 패러다임의 세 기둥은 ‘삼위일체 하나님의 선교’ ‘복음의 번역 가능성’ ‘세계기독교’”라며 “선교의 본질인 삼위일체 하나님의 복음이 다양한 문화와 언어로 땅끝까지 전파될 때 세계화된 기독교가 나타난다”고 전했다.
또한 그는 복음주의 선교운동을 재활성화했던 로잔세계복음화 대회가 1974년에 개최된 것을 언급하며 “한국에서 열리는 로잔4차대회가 복음주의 선교운동 동력의 회복이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세계 기독교:회고와 후견의 유리한 거점’에 대해 발표한 박형진 횃불트리니티신학대학원대학교 선교학 교수는 “세계기독교는 단순히 서구 기독교의 확장이 아니라 다양한 문화와 정체성이 융합된 새로운 형태의 기독교를 의미한다”고 밝혔다.
박 교수는 “지구촌기독교의 부상에서 세계기독교는 글로벌과 로컬이 합쳐진 글로컬로 변화했다”며 “오늘날의 선교운동은 다양한 문화와 정체성을 존중하며 각 지역의 고유한 기독교 정체성을 형성하는 데 중점을 둔다”고 강조했다.
‘세계기독교((World Christianity)’는 최근 신학교육에서도 선교학에 대한 명칭을 대체하고 있는 용어로 ‘복음의 전파 및 수용과정에서 기독교 복음의 본질이 지켜지면서 세계적이며 지역적인 특성이 동시적으로 발현된 기독교의 모습’을 의미한다.
글·사진=김수연 기자 pro111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