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경찰이 모 중·고교 태권도부 지도자들의 폭행혐의에 대해 조사 중이다.
6일 광주 북부경찰서에 따르면 모 고교 태권도부 재학생 A양이 지난해 2월 코치 B씨에게 복부를 걷어차였다는 내용의 고소장을 제출했다.
A양 측은 B씨가 훈련 과정에서 평소에도 폭언과 차별적 태도를 보였다고 광주시교육청에 민원을 제기했다.
이를 두고 학교 측은 “양측 입장이 다른 만큼 경찰 조사결과에 따라 관련 후속 조치에 나설 것”이라며 “피해 신고가 된 만큼 분리 조치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별도로 광주 한 중학교 역시 태권도부 지도자 C씨 등 2명이 학생에게 폭행·폭언을 한 혐의(아동학대)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다.
광주경찰청 형사기동대는 해당 학교를 졸업한 5명의 학생이 상습적 학대를 당했다고 고소장을 제출하는 등 피해를 호소하자 C씨 등 2명을 형사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
경찰은 C씨 등이 2021년부터 지난해 10월까지 자신이 지도하는 학생들을 훈육한다는 이유로 훈련 도중 마구 때리는 등 학대한 혐의가 불거졌다고 밝혔다.
폭행 피해를 주장하는 학생들은 고교 진학 직후 C씨 등을 경찰에 고소했다.
경찰은 C씨와 피해 학생들을 상대로 정확한 사건 경위를 파악해 혐의가 드러나면 처벌할 방침이다.
광주=장선욱 기자 swja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