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장관, 전남 댐 후보지 방문… 지자체장에 “주민 소통” 요청

입력 2024-08-05 17:10
5일 전남 순천시 주암댐 전망대에서 열린 '주암댐 현장 방문·기후대응댐 관련 지자체장 면담'에서 김완섭 환경부 장관이 주암댐 시설 운영 현황을 듣고 있다. 연합뉴스

김완섭 환경부 장관이 5일 전남 지역의 ‘기후대응댐’ 후보지 지방자치단체장들을 면담하고 향후 추진 방안을 논의했다. 김 장관은 “가뭄과 홍수 대응을 위해 신규 물그릇이 필요하다”며 “지금 시작해도 10여년이 소요되므로 속도감 있게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환경부는 김 장관이 이날 전남 순천 소재 주암댐을 방문해 운영 현황 등을 점검하고, 김영록 전남도지사 등 지자체장들을 만나 기후대응댐 관련 지역 의견을 수렴했다고 밝혔다.

환경부가 지난달 30일 발표한 기후대응댐 후보지 14곳에는 전남 지역의 용수전용댐 1곳(화순군)과 홍수조절댐 2곳(순천시, 강진군)이 포함됐다.

전남 지역은 최근 2년간 가뭄과 홍수가 연이어 발생해 지역의 새로운 물그릇 확보가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다목적댐인 주암댐은 2022년 8월부터 약 10개월간 이어진 가뭄 상황에서 전남 지역의 생활용수와 여수산업단지 공업용수를 정상적으로 공급하는 역할을 했다.

김 장관은 전남 지역이 기후대응댐 관련 환영 의사를 표명한 것에 감사의 뜻을 전하고, 기후대응댐이 주민 삶과 지역 발전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댐 주변지역 지원 예산을 대폭 상향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자체가 지역 주민 의견수렴에 적극적 역할을 해달라고 요청하며 “주민과 소통하며 지역과 함께 하는 댐을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세종=박상은 기자 pse021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