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석 후임 후보군 7일 압축…심우정·임관혁·신자용 등 물망

입력 2024-08-05 16:38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 청사. 연합뉴스

임기를 한달여 남긴 이원석 검찰총장의 후임 후보군이 오는 7일 추려진다. 심우정(사법연수원 26기) 법무부 차관, 임관혁(26기) 서울고검장, 신자용(28기) 대검찰청 차장검사 등이 윤석열정부 두 번째 총장 후보군으로 거론된다.

5일 법조계에 따르면 검찰총장후보추천위원회(추천위)는 오는 7일 회의를 열고 총장 후보 3~4명을 박성재 법무부 장관에게 추천할 예정이다.

박 장관은 추천된 후보들 중 1명을 윤 대통령에게 임명 제청한다. 윤 대통령은 결격 사유 여부를 검토한 후 인사청문요청안을 국회로 보낸다. 이후 국회 인사청문회를 통과하면 차기 총장이 최종 임명된다. 현 정부 첫 검찰총장이었던 이 총장은 오는 9월 15일 임기를 마치고 퇴임한다.

검찰 안팎에서 유력한 총장 후보로 거론되는 후보는 심 차관이다. 심 차관은 검찰 내 대표적 ‘기획통’으로 손꼽힌다. 법무부 검찰과장·검찰국장 등 검찰 인사 요직을 거쳤다. 조직 내 신망이 두터워 검찰 조직 안정화에 강점이 있다는 평가다. 충남 공주 출신으로, 심대평 전 충남지사의 아들이기도 하다. 이 총장보다 연수원 기수는 한 기수 선배지만, 지난해 9월 7일부터 올해 1월 17일까지 대검 2인자인 차장검사를 지냈다.

임 고검장도 추천위가 꾸려지기 전부터 후보군에 이름을 올렸다. 그는 1997년 서울지검 검사로 임관해 중앙지검 특수2부장과 특수1부장을 연달아 거쳤고 ‘정윤회 게이트’ ‘성완종 리스트’ 등 굵직한 사건을 수사했다. 검찰 내에서는 ‘특수통’으로 분류된다. 윤 대통령이 검찰총장으로 재직하던 시절 세월호참사특별수사단 단장을 맡는 등 신임이 두터운 것으로 알려져 있다. 임 고검장도 이 총장보다 한 기수 선배다.

신 차장검사는 2016년 서울중앙지검 형사4부장 재직 시절 ‘박근혜 정부 국정농단 특별검사팀’에 파견돼 윤 대통령,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호흡을 맞추는 등 두 사람 모두와 인연이 깊다. 검찰 내에서 기획과 특수 분야를 두루 거쳤다. 윤 대통령이 서울중앙지검장, 한 대표가 중앙지검 3차장검사로 재직하던 시절에는 특수1부장으로서 ‘양승태 대법원의 사법행정권 남용 의혹’ ‘세월호 참사 보고시간 조작 사건’ 등을 수사했다.

이형민 기자 gilel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