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발 경제침체 분위기가 확산하며 일본 증시가 폭락하고 있다. 5일 하루에만 장중 12% 내리며 일본 증시 역사상 최고 낙폭을 기록했다.
이날 오후 3시30분 현재 닛케이225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2.40%(4451.28포인트) 내린 3만1458.42에 거래되고 있다.
닛케이지수가 역대 최고 낙폭을 기록한 것은 1987년 10월 20일 ‘블랙 먼데이’였다. 당시 닛케이지수가 3836포인트 떨어졌다. 일본 증시 역사상 지수가 4000포인트 이상 하락한 적은 한 번도 없었다.
일본 증시가 폭락하며 주요 상장사 주가도 타격을 입고 있다. 일본 국민주 토요타자동차(-14.33%)를 비롯해 미쓰비시중공업(-16.97%) 디스코(-15.70%) 미쓰비시UFJ파이낸셜(-17.84%) 등이 10%대 주가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
닛케이지수는 전 거래일까지만 해도 3만5909를 기록했지만 이날 급락하며 3만2000선을 내줬다. 오후 2시38분쯤에는 3만2000선마저 붕괴하며 3만1400대까지 내렸다.
앞서 닛케이지수는 지난달 11일 4만2224를 기록하며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그러나 미국발 경기침체 공포와 일본 통화당국의 기준금리 인상 결정이 겹치며 한 달 만에 지난해 연말보다도 낮은 수준으로 회귀했다.
김지훈 기자 germa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