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티메프 관련 12건 고소·진정 접수… 필요시 검찰 협의”

입력 2024-08-05 15:01

경찰이 티몬·위메프(티메프) 사태와 관련해 총 12건의 고소·진정을 접수해 수사 중이다.

경찰청 관계자는 5일 기자간담회에서 “소비자 관련 3건과 정산 못 받은 입점업체의 고소 2건, 상품권 관련 6건, 변호사들이 고소한 사기·횡령·배임 관련 1건 등 총 12건을 접수했다”고 밝혔다. 서울청에 접수된 사건이 많고 부산, 대구, 경기 등에서도 고소·진정이 접수됐다.

현재 티메프 사태와 관련해서는 검찰과 경찰이 동시에 수사를 진행 중이다. 이에 검경의 수사가 중복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다.

이와 관련해 경찰 관계자는 “(경찰은) 고소·진정된 내용을 중심으로 수사를 진행 중”이라며 “검찰과 수사 관련 협의를 일부 진행했으며, 필요하면 추가로 협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사안의 규모를 감안해 서울경찰청이 태스크포스(TF) 등을 꾸릴지 여부에 대해서는 “아직은 서울 강남경찰서에서 하기로 했다”면서 “종합적으로 검토 중”이라고 설명했다.

‘미니 이지스함’으로 불리는 한국형 차기 구축함(KDDX) 사업 입찰 비리 의혹과 관련해서는 “7월 31일 왕정홍 전 방사청장을 소환 조사했고, 필요 시 추가 소환할 수 있다”며 “입건된 다른 1명도 조사했다”고 밝혔다. 왕 전 청장은 2020년 HD현대중공업이 KDDX 기본설계 사업자로 선정되는 과정에서 HD현대 측에 유리하도록 규정을 바꿨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이와 관련해 HD현대 측은 지난달 26일 왕 전 청장과 HD현대 간 유착 의혹이 허위 사실이라는 내용의 의견서를 경찰에 전달한 바 있다.

신재희 기자 jsh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