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 ‘물건방조어부림’ 산림청 아름다운 도시숲 50선 선정

입력 2024-08-05 14:57
산림청 아름다운 도시숲 50선의 ‘주민 참여형 숲’에 선정된 남해 물건방조어부림. 남해군 제공

경남 남해군은 삼동면의 ‘물건방조어부림’이 산림청 주관 ‘아름다운 도시숲 50선’의 ‘주민 참여형’에 선정됐다고 5일 밝혔다.

산림청은 지난 4월 지자체와 국민들로부터 전국 아름다운 도시 숲 916개를 추천 받았으며 대국민 선호도 조사와 접근성, 생태적 건강성, 이용 정도, 경관적 가치, 차별성 등을 평가해 도시 숲 50개를 최종 선정했다.

선정된 50개 도시숲은 역할과 기능에 따라 ‘기후변화 대응형’과 ‘경제효과 증진형’ ‘경관 개선형’ ‘주민건강 증진형’ ‘주민 참여형’ 5가지 유형으로 구분되며 방조어부림은 숲 조성 역사성 등이 고려돼 ‘주민 참여형 숲’으로 선정됐다.

지난 1962년 천연기념물 제150호로 지정된 물건방조어부림은 400년 전 마을주민들이 억센 바닷바람과 파도로부터 마을을 보호해 줄 것을 기원하며 한그루, 한그루 심어 가꾼 숲이다.

팽나무, 푸조나무와 같은 대경목부터 작은 관목까지 1만여 그루의 수목들이 빼곡하게 들어서 숲속에 들어서면 깊은 산중에 들어온 듯한 느낌을 받는 곳이다.

‘물건방조어부림’은 이러한 가치를 인정받아 지난 2002년 ‘아름다운 숲 전국대회 우수상’과 2006년 ‘잘 가꾼 자연문화유산’에 선정되기도 했다.

감홍경 남해군 산림공원과장은 “지역 주민들이 자연을 아낀 노력이 이번 선정 결과에 그대로 나타나게 된 것”이라며 “행정과 지역민이 힘을 모아 남해의 아름답고푸른 환경을 잘 가꾸고 지키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산림청은 ‘아름다운 도시숲 50선 선정’을 기념해 오는 8일부터 다음달 8일까지 방문 이벤트를 한다. 아름다운 도시숲 50선 배너 인증샷, 도시숲 경관과 이용 사진을 산림청 SNS에 업로드 하면 된다.

창원=강민한 기자 kmh0105@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