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도 사역에 뭉친 프랑스 교회 “올림픽, 복음 전할 좋은 기회”

입력 2024-08-05 14:42 수정 2024-08-05 15:41
‘프랑스 1 밀리언(France 1 Million)’ 홈페이지 캡처

프랑스 교회가 전 세계의 스포츠 행사인 ‘2024 파리올림픽’ 기간을 지렛대 삼아 방문객 등을 대상으로 복음 전파에 팔을 걷어붙였다.

5일 미국 교계 언론 등에 따르면 프랑스 교회와 성도 등으로 구성된 기독교 기업인 ‘앙상블 2024’는 프랑스 교회와 협력해 중보기도 운동을 펼치고 있다. 올림픽 기간에 복음 전파의 장을 제공하고 앞으로도 지속할 복음 전파의 유산을 남기기 위해서다.

오케스트라처럼 함께 연주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는 앙상블은 ‘러브 프랑스’ 캠페인을 위한 글로벌 중보기도 네트워크(International Prayer Connect·IPC)와 협력 사역을 하고 있다. 5000여명의 중보자가 참여하는 IPC는 지난 2020년 도쿄올림픽 당시 일본을 위해 진행된 중보기도 운동을 모티브로 삼아 올림픽 개최국인 프랑스를 위해 기도 사역을 펼친다. ‘프랑스 1 밀리언(France 1 Million)’ 홈페이지에는 개막식 며칠 전부터 패럴림픽 폐막식까지 매일 기도 제목을 게시할 예정이다.

앙상블의 국가 코디네이터로 지난 31년간 프랑스에서 사역한 매튜 글록 선교사는 “전 세계 수천 명의 사람을 끌어모으는 올림픽은 복음을 전하는 훌륭한 기회가 될 것”이라며 “올림픽을 위해 기도하는 프랑스 교회들의 기도는 큰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고 기대했다.

글록에 따르면 프랑스 복음주의계에서는 올림픽 기간 효과적인 전도 방법에 대한 논의가 이뤄지고 있다. 글록은 “특히 경기 중에 신앙을 효과적으로 나누는 방법에 대한 문제가 제기됐다”며 “프랑스 YFC(Youth for Christ) 사역자들이 그런 토론과 관련 활동을 촉진하는 리더십 역할을 맡았다. 이외에도 프랑스 복음주의 네트워크 단체와 성경연구소 교수진이 전도 방법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성공적인 대회 개최를 위해 지역 교회도 힘을 보태고 있다. 글록은 “프랑스 목회자들은 지난 10년간 프랑스 알프스산맥 최서단 지역의 도시인 그르노블에 모여 기도하며 협력했다”며 “이번 올림픽을 위한 지역 축제를 조직해 300명 이상의 소외된 가정을 다가가 섬겼다”고 전했다.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을 보여주고 말과 행동으로 복음을 선포할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다.

이와 함께 프랑스 국제선교위원회는 올림픽 현장에서 도울 자원봉사자를 파견하고 있다. 이 일에 3000여명 선교사와 선교단체가 올림픽을 위해 동원된 것으로 알려졌다.

김아영 기자 singforyo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