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보건환경연구원은 코로나19 바이러스 검출률이 상승하고 있다고 5일 밝혔다. 생활하수 병원체 모니터링과 환자감시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다.
보건환경연구원은 지난해부터 기존 감염병 환자 중심 감시체계 보완을 위해 생활하수 속 병원체 모니터링을 매주 실시 중이다.
지역 생활하수 대부분을 처리하는 공공하수처리장 3개소(1하수, 2하수, 효천) 하수를 매주 채수해 발생 가능한 주요 감염병 병원체 변화를 감시한다.
최근 생활하수 내 코로나19 바이러스 농도 분석 결과, 7월 2주차부터 증가 추세다. 8월 1주차 코로나19 바이러스 평균농도는 300 copies/㎕로, 7월 2주차 50copies/㎕보다 무려 6배가 늘었다.
광주지역 협력 의료기관 9개소와 운영 중인 ‘호흡기바이러스감염증 병원체 감시’ 결과도 마찬가지다. 코로나19 검출률이 8월 1주차 29.7%로, 7월 2주차 6.8%보다 4배 상승했다. 이는 하수 감시 결과와도 유사하다.
검출률은 6.8%(7월 2주차) → 21.1%(7월 3주차) → 18.8%(7월 4주차) → 29.7%(8월 1주차)로 수직 상승하고 있다.
이에 따라 보건환경연구원은 시민들이 일상생활 속에서 호흡기 감염병 예방 수칙을 철저히 지켜달라고 당부했다.
보건환경연구원은 생활하수 내 병원체 모니터링을 지속해서 실시해 감염병 예방에 최선을 다한다는 방침이다.
정현철 광주보건환경연구원장은 “휴가철 코로나19 집단 발생이 우려돼 기침 예절과 외출 전·후 손 씻기 등 개인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해달라”고 말했다.
광주=장선욱 기자 swja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