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소속 환경공무직의 집단 연차투쟁으로 재활용품 수거가 전면 중단된 가운데 창원시 간부공무원들이 직접 재활용품 수거에 나섰다.
경남 창원시는 환경공무직 집단연차투쟁으로 의창·성산구 재활용품 수거가 전면 중단됨에따라 시 간부 공무원들이 직접 재활용품 수거에 나서 약 35t의 재활용품을 수거했다고 5일 밝혔다.
앞서 지난달 11일부터 시작된 민노총 환경공무직의 쟁의행위로 135명이 이날부터 오는 9일까지 집단 연차투쟁에 들어가면서 단독주택, 상가 지역의 재활용품 수거와 시가지 청소가 전면 중단된 상태다.
이날 오전, 오후 조로 나눠 현장에 투입된 시 간부 공무원 60명은 오전부터 30도를 웃도는 날씨에도 불구하고 시민들의 불편을 조금이나마 덜기 위해 재활용품 수거 작업을 이어갔다.
최영숙 창원시 기후환경국장은 “파업으로 시민들이 불편을 겪는 상황에서 시 차원의 긴급 대응이 필요했다”며 “시민 불편 최소화를 위해 간부 공무원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했고, 파업기간 시 전 직원을 동원해 긴급 수거대책반을 운영한다”고 밝혔다.
홍남표 창원시장은 “이번 파업으로 시민들의 일상생활에 불편을 끼쳐 드려 매우 유감스럽다”며 “재활용품 수거와 시가지 청소가 정상적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지속해서 노력할 것이며 시민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시는 시민들에게도 재활용품 분리배출과 배출 자제 협조를 요청하며 파업 기간 발생할 수 있는 불편함을 이해하고 인내해 줄 것을 당부했다.
창원=강민한 기자 kmh0105@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