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의 교회는 예배 및 선교와 더불어 교육, 친교, 커뮤니티 활동, 구제, 문화 활동 등 복합적인 기능을 추구하면서 종교적, 사회적으로 점점 더 다양한 역할을 수행해왔고 디지털기술과 SNS를 활용한 다양한 예배방식을 활발하게 도입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교회의 다양한 노력과 시도에도 불구하고 탈 기독교 현상, 한 교회에 정착하지 않는 Floating Christian, 신앙 자체에 대해서는 긍정적이지만 종교 생활에는 부정적인 SBNR (Spiritual But Not Religious) 현상 등이 대두되기 시작했고 팬데믹은 이러한 현상들을 급격히 가속했습니다.
팬데믹은 대면 예배 참석 교인의 수를 다소 감소시켰지만 교회가 전통적인 예배 방식에만 머무르지 않고, 새로운 기술과 방식을 적극적으로 도입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대면 예배가 제한되면서 많은 교회가 익숙하지 않은 온라인 예배로 전환해야 했지만 동시에 지리적 제한을 넘어 전 세계 어디서나 교회 예배에 참여할 수 있게 되어 교회의 범위가 확장되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특히 고령자나 건강 문제로 인해 현장예배 참석이 어려운 이들에게 큰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교회는 신앙 공동체의 다양성을 인정하고, 더 많은 사람에게 다가갈 가능성을 열어주었습니다. 또한, 교회는 지역사회를 위한 봉사와 지원 활동을 강화하여, 팬데믹 동안 사회적 안전망 역할을 수행하면서 커뮤니티와의 적극적인 교류를 가속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온라인 예배의 확산>
21세기 기독교 예배와 종교문화는 전 세계적으로 중요한 변화를 겪고 있습니다. 이러한 변화는 기술 발전, 사회적 변화, 그리고 COVID-19 팬데믹과 같은 외부 요인들에 의해 촉발되었습니다. 팬데믹은 전 세계적으로 교회 예배를 온라인 형식으로 급격히 변화시켰습니다. 많은 교회가 온라인 예배를 도입하여 신도들과의 연결을 유지했습니다. Pew Research Center의 조사에 따르면, 미국 성인의 약 30%가 팬데믹 동안 신앙이 강화되었다고 응답했으며, 이는 온라인 예배와 같은 새로운 형태의 예배 덕분이었습니다. 많은 교회는 팬데믹 이후에도 온라인 예배를 지속하고 있으며, 이는 교회의 디지털 방식을 강화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한국에서도 많은 교회가 팬데믹 동안 온라인 예배를 도입했습니다. 한국은 높은 인터넷 보급률과 IT 기술의 발달 덕분에 온라인 예배가 비교적 빠르게 정착되었습니다. 많은 대형 교회들은 유튜브와 같은 플랫폼을 통해 예배를 송출하였으며, 이는 교회가 새로운 형태의 예배 문화를 수용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습니다.
<하이브리드 예배의 도입>
하이브리드 예배는 대면 예배와 온라인 예배를 병행하는 형태로, 팬데믹 동안 많은 교회에서 채택되었습니다. Christian Century의 연구에 따르면, 하이브리드 예배를 제공한 교회들은 신도 수가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으며, 이는 특히 젊은 성직자들이 있는 교회에서 두드러졌습니다. 이는 팬데믹 동안 온라인 예배의 장점을 경험한 신도들이 많아지면서, 이러한 방식을 유지하고자 하는 요구가 반영된 결과입니다.
하이브리드 예배는 교회의 접근성을 높이고, 신도들에게 더 유연한 예배 참여 방식을 제공함으로써, 예배 참석률을 높이는 데 기여하고 있습니다. 교회의 예배 공간은 이러한 변화를 반영하여 재구성되고 있습니다. 예배당 내에는 사회적 거리 두기를 고려한 좌석 배치가 이루어지고, 대규모 모임이 가능한 대형 공간 대신 소규모 모임을 위한 다목적 공간이 강조되고 있습니다. 이는 신도들이 안전하게 예배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하며, 교회의 공간 활용도를 높이는 효과를 가져왔습니다.
앞으로도 교회의 접근성을 높이고 다양한 신도들의 필요를 충족시켜줄 수 있는 온라인 예배와 하이브리드 예배는 지속할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젊은 세대는 디지털 플랫폼을 통한 예배 참여에 익숙하기 때문에, 이러한 형태의 예배는 계속 발전할 가능성이 큽니다.
정리=
전병선 기자 junb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