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남양주시는 주광덕 남양주시장을 조롱하는 듯한 내용이 담긴 허위영상에 대해 경찰 수사를 의뢰했다고 4일 밝혔다.
카카오톡 등 SNS상에서 퍼진 이 영상은 ‘남양주 유치원을 방문한 어느 시장 이야기’라는 제목으로, 남양주시 소재의 한 유치원에 1일 학습교사로 방문한 시장이 유치원생과 대화하는 63초 분량의 애니메이션이다.
영상에서는 유치원생은 시장 이름을 알고 있다며 “네. XXX요” “우리 아빠가 아저씨 TV 나오는데 그랬어요. 저 XXX 시장 시켜놨더니 일은 안 하고 날마다 아침부터 선거운동하러 싸돌아 댕기네 라고요”라고 말한다.
이어 ‘아이들에게도 XXX가 된 시장은 황급히 빠져나갔다. 이게 시장이냐’라는 자막으로 영상이 끝난다. 특히 영상 속 시장이 “아저씨는 이 동네 시장이고 이름은…”이라고 말하는 장면을 통해 영상의 주인공이 남양주시장이라고 짐작하게 만든다.
시는 이 같은 내용의 영상이 지난 1일부터 확산되자 주 시장의 활동을 폄훼하고 비방하기 위해 의도적으로 제작한 영상으로 판단하고, 2일 긴급 대책회의 후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이에 대해 주 시장은 “시장 개인에 대한 명예훼손과 모욕 행위도 문제지만, 명백한 허위사실과 비방을 담은 영상을 무차별적으로 확산시켜 시민을 우롱하고 여론을 선동하는 행위는 결코 두고 볼 수 없다”며 “위법 행위자에 대해 강력히 대응하고, 시민·공직사회의 안정을 위해 신속히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고 말했다.
남양주=박재구 기자 park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