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시중은행들이 주택담보대출 등의 금리 기준으로 삼는 단기 ‘프라임레이트’(최우대 대출금리)를 잇따라 올리고 있다고 NHK가 4일 보도했다. 중앙은행인 일본은행이 단기 정책금리(기준금리)를 추가로 인상한 데 따른 조치다.
대형 은행 중 미쓰비시UFJ, 미쓰이스미토모, 미즈호는 다음 달 2일부터 단기 대출금리의 기준이 되는 단기 프라임레이트를 연 1.475%에서 연 1.625%로 인상한다고 발표했다.
NHK는 “이번 인상은 각 은행 모두 약 17년 만의 일”이라며 “변동형 주택담보대출금리와 기업 대상 단기대출금리 등이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미쓰이스미토모 은행은 오는 6일, 미쓰비시UFJ와 미즈호 은행은 다음 달 2일부터 현재 연 0.02%인 보통예금 금리를 연 0.1%로 인상한다. 세 은행 모두 16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NHK는 “금리가 점진적으로 올라감에 따라 향후 가계와 기업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일본은행은 지난달 31일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정책금리를 기존 0.00~0.01%에서 0.25%로 인상하기로 결정했다. 올해 3월 마이너스 금리를 해제한 데 이어 4개월 만에 단행한 추가 인상이다.
강창욱 기자 kcw@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