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시 축산농가 사료비 부담 던다…건초생산 사업장 3곳 조성

입력 2024-08-04 11:27
경북 경주시청 전경

경북 경주시는 지역 축산농가의 사료비 부담을 덜기 위해 외동읍에 세 번째 건초생산 사업장을 만든다고 4일 밝혔다.

외동읍 열풍 건초생산 사업장은 2억 8800만원을 들여 10월까지 외동읍 말방리에 건립한다. 이달 중으로 포장기 및 건조기를 각각 설치할 예정이다. 외동읍은 경주에서 한우 사육을 가장 많이 하는 곳이다.

열풍 건초 시스템은 풀 사료를 3~5㎝로 짧게 절단해 배합한 후 건조기 내 열풍을 이용해 수분함량을 20% 이하로 건조한다.

시는 건초보급 자급화를 위한 국립축산과학원, 농촌진흥청 공모사업에 선정돼 2022년 천북 사업장(3억원)을 조성했다. 또 지난해 서면 사업장(2억8800만원)과 올해 외동 사업장이 선정됐다.

경주는 건초생산 사업장 3곳을 비롯해 12곳의 자연건초 생산단지 기반이 완성돼 전국에서 유일하게 건초 자립화가 가능하다.

천북면은 연간 1000t, 서면 2000t, 외동읍 2000t 등 총 연간 5000t의 건초를 생산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게 된다. 가격도 수입 건초에 비해 30% 저렴하다.

천북 사업장은 안강읍, 강동면, 천북면 등 3곳을, 서면 사업장은 건천읍, 서면, 산내면, 현곡면 등 4곳으로 공급 대상지역을 묶어 운영한다.

외동사업장은 외동읍, 감포읍, 문무대왕면, 양남면, 내남면, 불국동 등 6곳을 공급 대상지역으로 관리할 예정이다.

건초구입 신청 지역에 대한 혼선을 피하고 인건비 및 물류비 절감을 위해 조사료경영체협의회가 모든 신청을 받아 사업장별로 작업 물량을 요청하게 된다.

구매자들은 건초를 신청하고 한달 후 사업장을 직접 방문해 수령하면 된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축산농가 경영 안정화를 위해 영양 가치도 높고 가격이 저렴한 건초생산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농가의 어려움을 덜겠다”고 말했다.

경주=안창한 기자 changh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