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 아픈 가족 돌보는 가족 돌봄 청소년 돕는다

입력 2024-08-04 10:54

울산시가 아픈 가족을 돌봐야 하는 청소년과 청년에게 자기돌봄비를 지원한다.

시는 오는 30일까지 지역에서 거주하는 13~34세 이하 가족 돌봄 청소년과 청년을 대상으로 가족 돌봄 전담 지원 서비스 신청을 받는다고 4일 밝혔다.

이 제도는 아픈 가족에는 돌봄과 의료 서비스를 연계하고, 아픈 가족을 돌보는 청소년과 청년에는 장학금·금융·주거 등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시는 이 사업에 국비 8억5000여만원을 포함 시비 등 총 12억5700여만원이 투입한다.

소득 재산이 중위 100% 이하 대상자를 선별해 연 200만원의 자기돌봄비를 지급한다.

대상자로 선정되면 청년미래센터 소속 전담 인력이 지속적으로 사례 관리를 하게 된다.

현재 울산 청년인구는 지난해 12월 기준 26만9476명으로 전체 인구 대비 24%다. 이 가운데 취약 청년은 전체 청년 대비 7%인 1만9222명, 가족돌봄 9204명, 고립은둔 1만18명으로 추정된다.

앞서 울산시는 올해 4월 보건복지부로부터 ‘신(新) 취약 청년(가족 돌봄, 고립·은둔) 전담 지원 시범사업’에 선정돼 전담 기관인 청년미래센터를 중구 혁신도시 내에 설치했다.

또 울산복지가족진흥사회서비스원을 위탁자로 선정해 지난 7월 23일부터 임시 운영에 들어갔다.

청년미래센터에서는 관내 대학, 병원, 기업 등 민·관 자원을 연계해 새로운 복지 사각지대로 대두되고 있는 가족 돌봄 청년과 고립·은둔청년을 발굴해 맞춤형 서비스를 지원한다.

고립·은둔청년에겐 온라인상 자가진단 및 도움요청 창구를 마련해 대상자를 발굴하고, 고립 정도에 적합한 맞춤형 프로그램을 지원한다.

시 관계자는 “대학, 병원 등 유관 기관과 협업해 적극적인 사업에 나서는 등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청년들이 다시 일어설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울산=조원일 기자 wch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