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前소속사 대표 만졌다”…성추행 혐의 송치된 男아이돌

입력 2024-08-03 07:24
그룹 오메가엑스 멤버 휘찬. 오른쪽 사진은 황성우 스파이어엔터테인먼트 대표(왼쪽), 김태우 변호사가 지난 3월 기자회견에서 휘찬의 강제추행 사건 CCTV 영상을 공개하는 모습. 뉴시스

아이돌 그룹 오메가엑스 멤버 휘찬이 전 소속사 대표를 성추행한 혐의로 검찰에 넘겨졌다.

2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 성동경찰서는 휘찬을 강제추행 혐의로 전날 서울동부지검에 송치했다.

오메가엑스 전 소속사 스파이어엔터테인먼트(스파이어) 측은 지난 3월 기자회견에서 “입대를 앞두고 괴로워하던 휘찬을 강모 전 대표가 위로하던 중 갑자기 휘찬이 강 전 대표를 강제추행했다”고 주장하며 경찰에 고소했다.

당시 스파이어 측은 휘찬이 술을 마시고 강 전 대표의 가슴을 만졌다고 주장하며 현장 상황이 담긴 CCTV를 공개했다.

스파이어 측은 “젊은 멤버를 성범죄자로 만들고 싶지 않아 형사 고소와 언론 공개를 주저했지만, 오메가엑스 멤버들이 피해자인 강 전 대표를 역으로 강제추행 혐의로 고소해 대응에 나섰다”고 주장했다.

그룹 오메가엑스. 뉴시스

강 전 대표는 2022년 10월 오메가엑스의 다른 멤버 재한을 폭행한 혐의로 검찰에 송치된 바 있다. 그는 2022년 10월 미국 로스앤젤레스(LA)의 한 호텔 1층 엘리베이터 앞 복도에서 재한을 폭행한 혐의를 받았다.

당시 오메가엑스는 강 전 대표가 성희롱 발언을 일삼았으며 멤버들에게 “죽여버리겠다”는 폭언과 “극단적 선택을 하겠다”는 협박을 해 왔다고 주장했다.

이후 오메가엑스는 스파이어와 신뢰 관계가 파탄 났다며 전속계약효력정지가처분 신청을 제기했고, 지난해 1월 승소하면서 새 소속사 아이피큐로 옮겼다. 하지만 스파이어 측은 오메가엑스가 소속사를 옮기는 과정에 탬퍼링(계약 종료 전 사전 접촉)이 있었다고 주장해 갈등을 키웠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