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폭염이 밤낮을 가리지 않고 이어지는 가운데 다음 주 최고 기온이 36도까지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은 2일 일부 지역을 제외한 전국 대부분에 폭염경보를 발효했다. 2일 오전 10시를 기준으로 전체 특보지역 183곳 중 180곳에 폭염특보가 내려져 있다. 이 중 폭염경보가 발효된 곳은 161곳에 이른다. 인천 옹진군, 서해5도, 제주 산지에만 폭염특보가 발효되지 않았다.
폭염경보는 최고 체감온도 35도를 넘는 상태가 이틀 이상 계속되거나 더위로 큰 피해가 예상될 때 내려진다. 이에 행정안전부는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1단계를 지난달 31일 오후 7시부터 가동하고 심각해지는 폭염 상황에 대비하고 있다. 폭염 위기경보 수준도 ‘심각’ 단계로 상향했다.
열대야도 지속될 전망이다. 서울의 경우 지난달 21일 이후 12일째, 강릉은 지난달 19일 이후 14일째, 제주의 경우에는 지난달 15일 이후 18일째 지속되고 있다. 1일 서울 밤 최저기온은 28.2도로 올해 가장 더운 밤이었다. 강릉 역시 밤 최저기온이 31도를 넘어섰다.
2일 중부지방은 오후 가끔 비가 내리고, 충북과 남부지방, 제주도는 오후부터 밤사이 소나기가 내릴 예정이다. 소나기로 일시적으로 기온이 내려갈 수 있지만, 습도가 높은 상태에서 낮 동안 다시 기온이 올라 체감온도는 더 높게 느껴질 수 있다.
기상청은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최고체감온도가 35도 내외로 오르기 때문에 수분과 염분을 충분히 섭취하고 식중독에 유의해달라”고 강조했다.
윤예솔 기자 pinetree23@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