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바 ‘티메프(티몬·위메프) 사태’를 수사 중인 검찰이 두 회사의 자금 관리를 담당한 이시준 큐텐 재무본부장을 2일 소환했다. 검찰은 또 큐텐테크놀로지, 티몬, 위메프 등 관계사도 이틀째 압수수색 중이다.
서울중앙지검 티몬·위메프 전담수사팀(팀장 이준동 반부패수사1부장)은 이날 오전 이 본부장을 소환해 큐텐 그룹의 재무 상황과 큐텐 그룹의 전반적인 자금 흐름을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본부장은 구영배 큐텐 대표 측근으로 티메프 재무를 총괄하며 판매대금 정산과 자금 관리 등을 담당해온 인물이다.
지난 4월 큐텐이 글로벌 이커머스 플랫폼 위시 인수를 위해 티몬에서 200억원을 빌릴 당시에도 이 본부장이 이를 승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구 대표는 지난달 30일 국회 정무위원회의 긴급 현안질의에서 자신은 그룹의 구체적인 자금 흐름을 알지 못한다며 “재무본부장이 전체적으로 총괄하고 있다”고 답변했다.
검찰은 전날에 이어 이날도 큐텐테크놀로지, 티몬, 위메프 등 관계사 사무실을 압수수색 중이다.
검찰은 전날 이들 회사를 포함해 총 10곳에 대한 압수수색에 나섰지만, 확보할 자료가 많아 이날 추가 압수수색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신지호 기자 ps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