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역자’, ‘참의사’…커뮤니티에 복귀 전공의 조롱한 동료·의사 입건

입력 2024-08-02 13:28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의료현장으로 복귀한 전공의들을 ‘부역자’, ‘참의사’ 등으로 부르며 조롱한 전공의 2명이 경찰에 입건됐다.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전공의 집단 사직 사태 이후 의료현장으로 복귀한 전공의들의 명단·신상을 공개하고 비난하는 게시물을 올린 전공의 등 2명을 특정해 입건했다고 2일 밝혔다.

경찰은 의사·의대생 커뮤니티인 메디스태프와 텔레그램에서 복귀 전공위 명단을 게시한 A씨를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혐의로 조사했다고 1일 밝혔다.

또 다른 전공의 B씨에 대해서는 명예훼손 혐의를 적용해 수사 중이다. B씨는 지난달 5일 병원에서 근무 중인 의사를 ‘부역자’로 지칭하며 비난했다.

경찰은 지난달 19일 압수수색을 통해 2명을 수사 대상자로 특정했다. 이번 수사는 보건복지부와 교육부의 의뢰로 시작됐다.

메디스태프에는 전공의 사직 사태 초기인 지난 3월 이후 사직하지 않았거나 복귀를 시도하는 전공의들을 향한 신상털기와 조리돌림이 이어지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앞으로도 이와 유사한 행위에 대해 엄정 수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윤예솔 기자 pinetree23@kmib.co.kr